권선주 기업은행장 "융합(컨버전스) 사업으로 소매금융 강화"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점진적 개혁`과 `융합`을 최우선 경영 과제로 낙점했다.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겠지만 비효율적인 사업과 시스템은 개혁하고 더 나아가 취약한 소매금융 강화를 위해 `융합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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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신임 기업은행장이 30일 취임식을 열었다. 권 행장은 “최후에 승리하는 조직은 결국 서로 협력하는 조직”이라며 “경계와 칸막이를 넘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조직이야말로 가장 강한 조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조직도 단합하고 협력하는 조직을 이길 수 없고 그 협력의 전제조건은 소통”이라며 “부서간, 상하간에 아무런 벽이 없이 완전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권 행장이 풀어야할 최우선 과제는 바로 인사다. 수석부행장(전무)을 비롯해 주요 부행장급 인선을 어떻게 푸느냐가 권 행장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권 행장은 “지금까지 기업은행은 공정한 인사를 해왔고, 큰 변화 대신 부족한 자리를 채워가는 형태의 안정적 인사를 검토할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은 단시일 내에 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을 갖고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조준희 전임 행장이 해왔던 `원샷인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업은행 원샷인사 규모 등을 축소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에서 1년에 명예퇴직을 하는 지점장이 약 200여명이 된다”며 “그 공백을 실패 없이 메우기 위해 전문가 양성과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소매 금융과 신사업 강화를 위해 권 행장은 `융합`형 비즈니스를 2014년부터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행장은 “다른 은행에 비해 규모 등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개인금융과 스마트금융을 접목하는 형태의 융합, 또한 정형화된 사업 접근 보다는 여러 새로운 형태의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간 융합이나 여러 형태의 컨버전스 사업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취지다.

전임 행장이 추진했던 여러 사업에 대해서도 소폭 변화를 주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권 행장은 “조준희 전임 행장이 기업은행 색깔에 맞는 여러 사업을 추진해 왔고 이를 지속 가능하게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다만 비효율적인 면이 있는지 세심히 들여다보고, 이를 개선하는 쪽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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