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특허가 살아난다]<4> 광주과학기술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GIST 실용화 연구개발 사업 실적

# 나눔테크는 지난 2008년 GIST가 보유한 심장재세동기 기술을 이전받았다. 당시 매출 30억원에 불과하던 회사는 성공적인 기술 이전으로 지난해 매출 80억원을 달성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계획 중이다. 지난 2007년 GIST 고등광기술연구소로부터 통기성필름 및 제조방법 기술을 이전받은 대륭포장도 같은 기간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 직원이 10명에 불과했던 회사는 현재 45명이 일하고 있다. 지역에 위치한 과학특성화대학이 개발한 원천기술과 특허가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매출향상과 일자리창출로 이어진 대표사례다.

[대학특허가 살아난다]<4> 광주과학기술원
Photo Image

`2012년 세계대학 평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수 세계 7위` `최근 14년간 교수 1인당 SC I논문 발표 수 전국 1위` `대학 지식재산 경쟁력 평가 국내 5위`. 광주과학기술원(총장 김영준)이 올 한 해 대학 지식재산 및 특허 분야에서 얻은 성적표다.

GIST는 대학이 보유한 기초연구 결과물의 실용화와 기술사업화를 통한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과학기술 응용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장롱 속에 잠자는 기술`보다는 `잘 팔리는 기술`을 개발해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GIST는 기존 대학이 보유한 산학협력 기능에 기술전담 전문가 조직을 가동하면서 전임교원 1인당 특허 출원, 등록 실적을 국내 톱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특히 GIST특허에 대한 특허청 결정률이 90%를 상회할 정도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구 생산성도 국내대학 평균인 1.1%에 비해 갑절 가까이 높은 2%선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성과 확산을 통한 지역산업 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건 GIST는 산업화의 핵심인 원천기술과 특허를 1000건 이상 보유했다. 2003년 1억여원에 불과하던 기술계약은 △2008년 16억원 △2009년 33억원 △2010년 35억원 △2011년 33억원, 지난해 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술이전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자연스레 형성되면서 기술계약액 역시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GIST는 지난해 기술이전 전문 온라인 쇼핑몰 `G-테크몰`을 오픈했다. G-테크몰은 기술 및 제품 관련 키워드 검색만으로 GIST 등록 특허를 기업의 관심사에 맞게 정리해서 보여준다. 현재 광소자·반도체·에너지, 신소재, 정보·콘텐츠, 기계·레이저, 바이오·환경 5개 분야의 등록특허 검색이 가능하다. C-테크몰은 매월 신규 등록되는 특허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GIST는 독일 뮌헨공대를 비롯해 몽골국립대, 일본 동경공대 등 6개국 9개 기관과 기술이전 및 사업화협력을 맺었다. 이를 위해 150여명의 전문가 그룹을 만들어 지역중소기업의 애로해소에 나서고 있다.

박기환 GIST 과학기술연구소장은 “GIST는 그동안 지식재산권 통합관리시스템과 실용화·기술이전·사업화 모델 프로세스 등 실용화사업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며 “원천기술 및 특허확보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만큼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특허전쟁에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