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시행령 개정…유료방송 시장 구도 재편 `신호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시장점유율 규제 완화는 SO 시장 구도뿐만 아니라 IPTV·위성방송을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 전체 구도에 변화를 초래할 `신호탄`이나 다름없다. 당장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간 수도권 최대 SO 씨앤앰 인수 경쟁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SO의 가입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KT(IPTV·위성방송) 진영은 물론이고 IPTV사업자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소수 MSO 중심으로 재편

SO 시장점유율 규제와 권역 제한이 동시에 완화되는 만큼 SO 간 인수합병(M&A)은 기정사실로 예상된다. 올해 각각 4개 SO와 2개 SO를 인수하며 지속적으로 외형을 키워온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는 씨앤앰을 비롯 SO 추가 인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최대 관심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17개 권역에서 248만 가입자를 확보한 씨앤앰을 CJ헬로비전이 인수할지 아니면 티브로드가 인수할지 여부다.

씨앤앰 인수는 당장의 가입자 확대에 이어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교두보일 뿐만 아니라 최대 SO로 부상하는 상징적 효과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모두 씨앤앰 인수 의지가 분명하다. 관건은 가격이다. 양 사는 씨앤앰 인수에 3조원 안팎의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MBK파트너스가 씨앤앰을 인수할 당시에 가입자 1명당 가치를 100만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씨앤앰 인수전이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간 양자 경쟁으로 구체화되면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하지만 양 사가 합리적 가치 산정을 전제로 하는 만큼, 인수가격에 대한 이견이 지속될 경우에 씨앤앰 인수전이 장기화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유료방송 거대 SO vs KT 진영 양강 구도로=SO의 가입자 확대는 궁극적으로 IPTV와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시장 판도에도 적지 않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 혹은 티브로드가 씨앤앰을 인수할 경우 KT 진영에 버금가는 규모의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유료방송 관계자는 “CJ헬로비전 혹은 티브로드가 씨앤앰을 인수할 경우 SO 시장 장악은 물론이고 유료방송 최대 사업자인 KT와 정면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헬로비전 혹은 티브로드가 600만 안팎의 가입가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선도하는 등 KT 진영과의 맞대결을 불사할 것이라는 추론이다.

유료방송 경쟁 구도가 거대 SO와 KT 진영이라는 양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거대 SO 등장 이후 KT 진영과 기존 가입자 유지와 추가 확보를 위한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방송 시장 경쟁 구도가 거대 SO와 KT 진영 간 맞대결로 압축될 경우 나머지 SO를 비롯해 IPTV사업자의 입지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미래부, 시행령 개정…유료방송 시장 구도 재편 `신호탄`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