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다 인재 영입에 초점
애플이 인수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던 기업 중 두 개의 실체가 드러났다.
24일 올싱스디는 애플이 올해 초 지도 스타트업 `브로드맵(BroadMap)`과 노트 앱 기업 `캐치(Catch)`를 인수했다고 나인투파이브맥 등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은 올해 15개 기업을 인수했으며 이중 엠바크·프라임센스·톱시 등 10개만 공개됐다.
브로드맵은 상반기에, 캐치는 하반기에 각각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드맵은 지도 데이터의 관리·분류·분석 전문 지도정보서비스(GIS) 기업이다. 애플은 앞서 실내 지도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지도 서비스를 인수해 왔으며 브로드맵 인수도 그 연장선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은 브로드맵의 전문가와 기술이 애플의 지도 앱용 데이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브로드맵은 앞서 대기업과 지자체 등 주요 기업·기관에 지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나인투파이브맥이 전한 브로드맵 관계자 말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기술 보다 인재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브로드맵 경영진 다수가 애플 지도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또 하나의 기업 캐치는 모바일 노트 서비스로 PC와 정보를 동기화할 수 있는 `에버노트`의 경쟁사다. 사용자가 다양한 소스의 노트와 이미지를 모바일 기기와 PC에서 쉽게 쓸 수 있도록 한다. 캐치 서비스는 지난 8월 30일 문을 닫았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캐치 서비스가 애플 리마인더 앱과 시리(Siri) 서비스 등에 연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캐치가 운영하던 안드로이드 앱 `콤파스(Compass)`는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애플 지도 개발에 통합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