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의 법칙`이 페이스북을 오히려 위험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페이스북이 최근 뉴스기사, 동영상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뉴스피드에 유입하는 콘텐츠 종류를 늘리면서 서비스 수명을 단축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커버그의 법칙이란 2008년 마크 저커버그가 한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 가입자가 공유하는 콘텐츠의 양은 24개월이 지나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은 18개월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빗댄 말이다.
저커버그의 발언은 현실이 됐다. 그는 2011년 한 차례 더 자신의 법칙을 강조했고 페이스북은 전 세계 12억 가입자 기반의 대형 SNS로 성장했다. 올라오는 콘텐츠의 종류는 개인적인 신변잡기부터 뉴스기사, 사진, 광고, 캠페인 등 다양하다.
`종합선물세트`식 서비스 운영은 특히 향후 핵심 수익원인 모바일 시장에서 치명적이라는 지적이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비중 40%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지만 사용자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봐야하는 콘텐츠 종류가 계속 늘어나면 싫증을 느끼고 이는 경쟁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사용자가 하루 중 깨어있는 시간이 17시간이라고 가정할 때, 하루에 올라오는 페이스북 콘텐츠를 다 읽으려면 시간당 88건, 분당 1.5건을 읽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모바일 기기 이용자는 다양한 앱을 자주 이용하며 PC를 쓸 때만큼 한 페이지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며 “서비스가 무거우면 무거울수록 도태된다”고 전했다. 앵그리버드나 캔디크러시사가처럼 인기 게임이나 페이스북에 인수된 인스타그램도 단독 앱으로 운영된다.
스냅챗, 위챗, 라인 등의 서비스는 페이스북 사용자 중에서도 사진으로 소통하길 원하는 10대 사용자, 모바일에서 실시간 대화를 원하는 사용자 등 특정 계층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페이스북에서 쪼개지는 서비스가 점차 늘고 있는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일 1500여건의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보라”며 “사용자는 자신이 보고 싶은 이메일만 걸러줄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할 것”이라고 페이스북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콘텐츠 1500여건도 힘겨워 하고 있는데 3000건으로 늘려주겠다고 강요하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