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정부 검열 우회 앱 또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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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iOS 앱스토어에서 정부 당국의 인터넷 사전 검열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을 또 끌어내렸다. 지난 10월 오픈도어 앱을 없앤 지 3개월 만에 또 다른 우회 앱을 삭제해 중국 정부의 인터넷 사전 검열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이 강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각) AFP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 프리웨이보(FreeWeibo) 앱이 사라졌다. 이 앱은 중국의 마이크로블로깅 사이트인 시나 웨이보에 대해 중국 정부 당국의 사전 인터넷 검열을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앱 개발자는 AFP에 “중국 정부가 애플에 요청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라디오 네덜란드 등이 협력해 개발한 프리웨이보는 중국 정부의 사전 인터넷 검열에 항의하는 앱(anti-censorship app) 중 하나다. 검열되지 않고 익명으로 시나 웨이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사를 인용 보도한 애플인사이더도 “홍콩에서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에 액세스해 확인한 결과 프리웨이보 앱을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AFP와의 인터뷰에서 프리웨이보 앱 개발 대표는 “애플의 앱 리뷰 보드가 현지법에 저촉되어 앱스토어에서 제거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애플인사이더는 “애플은 현지 법규제와의 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앱의 경우 지나치게 몸을 사려 왔다”며 “특히 중국에서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에는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오픈도어(Open Door) 앱이 사라졌다. 오픈도어 앱은 중국 정부가 사전 검열해 차단시키는 콘텐츠들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중국 정부는 특정 해외 웹사이트를 비롯해 패킷, 키워드, 도메인, 인증되지 않은 프로토콜 등을 차단하고 있어 이를 ‘Great Firewall of China’라고 부르고 있다.

당시 데일리메일은 애플이 불법 콘텐트를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로 오픈도어를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삭제했지만 다른 지역 앱스토어에서는 여전히 구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삭제된 사유가 불법 콘텐트 포함이라면 전 세계 애플 앱스토어에 공통 적용되어야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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