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불법 감시활동을 폭로한 전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향후 몇 주 내에 유럽의회에서 화상 증언을 할 예정이라고 12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벨기에 출신이 마르크 타라벨라 유럽 의회 의원은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실시간 화상 연결로 스노든의 증언을 듣고 싶었지만 그의 안전을 고려해 미리 전달한 질의에 스노든이 녹화 영상으로 증언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실시간 화상 연결은 미국 NSA가 스노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포기했다는 설명이다.
유럽 의회의 시민자유·법률·내무 위원회는 유럽연합(EU) 회원국 국민과 기관에 대한 NSA의 스파이 활동을 규명하기 위한 청문회 증인으로 스노든을 채택했다. 위원회는 이 문제로 이미 13 차례 회의를 열었으며 앞으로 몇 주 동안 회의를 계속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스노든은 지난 8월 러시아에서 1년간 임시 망명을 허가받은 뒤 모스크바 인근 모처에서 은신 생활을 하고 있다. 독일 녹색당 소속 한스-크리스티안 슈트뢰벨레 의원은 지난 10월말 모스크바에서 스노든을 직접 만나 독일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부탁했으나 스노든은 독일 검찰이나 의회 조사에 도움을 줄 의사는 있지만 러시아를 떠나기는 힘들다고 답했다. 스노든은 러시아를 벗어날 경우 임시 망명자 지위를 상실한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