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오르면 광고축소…의무재송신·중간광고는 기존입장 고수"

KBS가 수신료 인상을 전제로 `광고 축소` 의사를 밝혔지만 `중간광고 허용`과 `의무재송신 반대`라는 기존 방침을 되풀이해 논란이 예상된다.

KBS는 11일 오후 `수신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TV수신료 월 4000원 안이 현실화되면 광고 비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간광고 요구는 철회하지 않고 KBS 2TV가 의무재송신 범위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길환영 사장은 “중간광고는 KBS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 방송계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지상파 광고가 몇 년 전부터 급속히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가 겪는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중간광고가 떠올랐고 KBS는 전체 지상파 방침과 같다”고 말했다.

길 사장은 “KBS 2TV 의무재송신은 수신료 인상과 관계 없다”며 “국민의 수신료로 만든 콘텐츠가 유료방송의 이익을 도모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지식재산권에 해당되기 때문에 (2TV가) 의무재송신에 포함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KBS의 총재원은 2012년 기준 1조5680억원으로 수신료가 5851억원(37%), 광고가 6236억원(40%), 기타 수입이 3593억원(23%), EBS 지원 164억원으로 구성된다. KBS는 수신료가 오르면 광고 수입액이 2012년 대비 약 2100억원 줄어 2014~2018년 연평균 4136억원 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길 사장은 “전체 재원 중 수신료가 37% 비중인데 현재보다 1500원이 올라가면 53%로 올라가고 광고 비중이 40%에서 22%로 낮아진다”며 “수신료 현실화 이후 연차적으로 광고를 줄여나갈 방침이고 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 광고와 지역광고 폐지 등 획기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BS 이사회는 10일 공영방송 수신료를 4000원으로 올리는 안을 이사 11명 가운데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결했다. 인상안은 방송통신위원회 검토 이후 국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 시기와 요금이 최종 확정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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