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프린팅이 하루가 다르게 유행이 바뀌는 패션 시장의 비밀 병기로 등장했다. 11일 CNN은 3D프린터로 만든 날개 장식을 착용한 모델이 등장한 유명 속옷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 패션쇼를 소개하며 신기술이 패션 업계를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빅토리아시크릿은 신제품을 발표하는 패션쇼를 열고 3D프린터 날개장식을 선보였다. 모델 린제이 엘링슨이 착용한 이 날개는 3D프린터로 만들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화려하게 장식됐다고 CNN은 전했다. 이 회사는 3D프린팅 전문기업 `쉐이프웨이`와 제휴를 맺고, 모델의 신체를 미리 3D스캐너로 본을 떠 알맞게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나일론 플라스틱 소재로 우선 제작된 날개 위에 스와로브스키 수백만 개를 가득 붙여 꾸몄다.
날개뿐 아니라 일반인이 입는 의복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제작 가능하다. 3D프린터 레이어에 들어가는 소재만 달리 하면 새로운 디자인의 의복을 그때그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패션 디자이너의 시제품 제작도구로 점차 활용도가 늘고 있는 추세다. 빅토리아시크릿 관계자는 “3D프린팅은 의류 디자인 분야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D프린터가 패션업계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패션 디자이너 애셔 르바인은 메이커봇 3D프린터로 다양한 색상의 안경을 만들어 모델에게 착용시켰다. 듀안 스콧 쉐이프웨이 디자이너는 “3D프린팅을 새로운 창작도구로 삼는 패션 디자이너와 보석상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3D프린터는 유행을 선도해야 하는 패션업계의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적절히 해소시켜주면서 창의성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