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IT아웃소싱 사업자 선정 절차가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네트웍스가 한국SC은행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한국IBM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효력이 중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동양네트웍스가 제기한 한국SC은행 유지보수 공급계약자 지위보전을 위한 가처분신청 판결이 이르면 연말 이뤄진다. 현재 동양네트웍스와 한국SC은행은 2차 심리를 마친 상태로 동양네트웍스의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SC은행은 동양네트웍스가 법정관리 개시로 새해 상반기 예정된 데이터센터 이전을 위한 지원이 목표에 미흡하다며 유지보수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동양네트웍스는 한국SC은행이 일방적으로 유지보수 계약을 해지한 것은 불법행위라며 지난 11월 초 지위보전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다.
이후 한국SC은행은 국내 IT서비스기업 대상으로 IT아웃소싱 신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배포, 절차를 진행했다. 비밀리에 제안한 업체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 최근 한국IBM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국IBM은 이번 사업에서 기존보다 낮은 금액과 단기간 내 인수인계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네트웍스와 맺은 한국SC은행의 IT아웃소싱 사업규모는 연간 120억원이다.
일각에서는 한국SC은행이 한국IBM을 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장기적으로 은행 정보시스템을 매각한 후 임대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시되고 있다. 과거 대주주가 외국계 사모펀드였을 때인 외환은행이 한국IBM에게 이러한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하려다 금융 감독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한국SC은행은 국내 진출 후 지속적으로 규모를 축소해 왔다. 특히 IT투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고 기존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잠실 전산센터도 매각, 내년 4월 LG유플러스 가산센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