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STX에너지 인수로 민간발전시장 주역 등극

GS-LG상사 컨소시엄의 STX에너지는 인수는 그룹사별 시너지 확대와 민간발전 시장의 주도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공격적인 행보다. 현재 SK E&S, 포스코에너지와 함께 그리고 있는 민간발전 3각 구도에서 선두주자로 치고 나올 수 있는 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 이번 인수전에서 보여준 GS-LG컨소시엄의 의지는 남달랐다. 인수전 초기에는 삼탄이 가장 공세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경쟁이 삼파전으로 압축되고 `진술과 보증` 이슈가 언급되는 순간부터 GS-LG 컨소시엄이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LG상사가 지난달 이희범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한 것에서도 그 의지가 잘 드러난다. 이희범 부회장은 2009년부터 STX 에너지부문 총괄회장, STX중공업, STX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STX에너지 인수를 통한 그룹시너지 확대를 위한 작업을 이미 준비했던 셈이다.

민간발전 시장에서의 GS 지위상승도 관전 포인트다. GS는 민간발전 업계에서 2인자의 이미지가 강했다. 발전설비 규모 면에서는 포스코에너지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SK E&S에 밀렸다. 하지만 STX에너지 인수로 북평석탄화력발전소 사업권을 확보하게 되면 설비규모와 수익성에서 양사를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간의 설움을 한 번에 털어내는 셈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북평화력발전소의 확보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석탄화력발전소 특성상 연료비가 낮고 가스복합화력보다 발전소 우선순위가 높아 가동효율도 좋다. 봄·가을 전력수급이 원활해 가스복합이 가동하지 않을 때도 석탄화력발전소는 전력을 생산한다. 발전시장에서는 원전 다음으로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캐시카우인 셈이다. 아직 가스복합화력발전소만 가지고 있는 민간발전사들이 열을 올리고 STX에너지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STX에너지의 북평화력 이외에도 동양파워의 삼척과 동부발전의 당진이 매물로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 착공에 들어간 발전소는 북평화력이 유일해 인수의 의미가 다르다.

인수전에 함께 참여한 LG상사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LG상사의 석탄 등 해외 자원개발 사업 역량이 곧 북평화력 원료 공급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자원개발 기업 입장에서 자체적으로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경영 안정화 측면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또 STX에너지가 보유한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우즈베키스탄 등의 해외 자원 광구는 GS그룹이 추진하는 원유개발(E&P)을 비롯한 자원개발 사업의 촉매제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GS글로벌 GS건설 등 다수의 그룹사가 STX에너지와의 사업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다.

GS는 STX에너지의 석탄발전 및 신재생에너지, 해외자원개발 등의 노하우가 GS 계열사들의 기존 사업 역량과 결합한다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GS 관계자는 “시너지 조기 실현방안을 마련하고 신규 사업기회 창출을 위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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