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소프트웨어(SW) 마이스터고` 지정 계획이 또 한 번 물거품이 됐다. 2년째 선정에 차질을 빚어지자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교육부에 따르면 대전 소재 대덕전자기계고등학교가 SW마이스터고 전환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교육부는 대덕전자기계고가 제시한 인재상과 목표 직무 등이 종전 특성화고로서의 역할과 차별화되지 않는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탈락으로 국내 첫 SW마이스터고 지정은 올해도 이뤄지지 않게 됐다. 대덕전자기계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SW마이스터고 전환에 단독 지원했지만 기준 미달 평가를 받으며 두 차례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됐다.
대덕전자기계고와 대전교육청은 물론이고 지원사격에 나섰던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도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미래부는 한국SW산업협회와 관련 기업·학교·교육청·교육부 등으로 구성된 설립추진단을 운영하는 등 SW마이스터고 선정을 위해 다각도로 지원했다.
교육부는 새해 초 제9차 마이스터고 지정에 나설 방침이다. 9차에서 SW마이스터고 지정이 이뤄지면 올해 제8차 때와 마찬가지로 2015년 개교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지원한 학교가 대덕전자기계고 한 곳에 불과해 다른 학교가 추가로 지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대덕전자기계고는 내년 초 재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검토와 외부 자문 등을 바탕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내년 초 다시 한 번 신청에 나설 계획”이라며 “정부와 업계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보다 강력한 지원과 새로운 대책 없이는 2017년까지 3개의 SW마이스터고를 설립한다는 미래부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SW마이스터고를 지정한 후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래부는 지원 학교가 많지 않아 고전이 예상되지만 당초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래부 역할은 어디까지나 `지원`이기 때문에 설립을 위한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SW마이스터고 지정을 위해 이번에도 다양한 지원을 했지만 성공하지 못 해 아쉽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17년 3개 학교 개교 계획을 수립한 만큼 당초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