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의 體認知]<481>실수(失手·mistake)와 실패(失敗·failure)의 차이

트위터 본사에 가보면 `내일은 더 좋은 실수를 하자(Let`s make better mistakes tomorrow)`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실수(失手, mistake)와 실패(失敗, failure)의 차이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 실수는 잘못, 잘못을 저지름을 뜻하고, 실패는 의도했거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기대를 저버려서 예상했던 성과를 이루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시인이자 풍자작가인 새뮤얼 버틀러는 “세계가 자랑하는 모든 발명품이 세상에 빛을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운 좋은 자들의 실수 덕분”이라고 말했다. 우연히 일어나는 실수가 세계적인 발명품으로 둔갑하기도 하고 이전에 없었던 대박 히트 상품으로 세상에 나타나기도 한다. 최초로 페니실린을 발견하고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플레밍이 그렇고, 3M이 우연한 실수로 발명한 `포스트 잇`이 그렇다. 세상을 뒤집는 전대미문의 창조도 무수한 실수와 실패 끝에 찾아오는 반전과 역전의 산물이다. 잘못한 실수 덕분에 앞으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하다가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저지를 수도 있다. 이렇듯 실패는 `일이 뜻한 바대로 되지 못하거나 그릇됨`을 뜻해 실수보다 치명적이다. 실수가 어떤 일을 성취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잘못을 지칭하는 반면에 실패는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갑자기 나타났음을 지칭한다. 이런 면에서 실수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돌이켜 반성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치를 취한다면 치명적인 실패를 막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과정에서 일어나는 작은 실수를 어찌할 수 없는 결과적인 실패로 생각하고 좌절하고 절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수는 실수일 뿐이다. 실패는 실수에 비해 그 파급효과나 영향력이 클 수 있고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작은 실수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분위기나 여건 또는 문화적 풍토가 조성되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 작은 실수를 통해서 교훈을 쌓고 반면교사로 삼으면서 결정적인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막는 방법이 필요하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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