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이종욱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장 “AI·우주항공 등 총집결…EKC-2026, 한·유럽 기술동맹 플랫폼 될 것”

Photo Image
이종욱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장

“EKC-2026은 단순 학술대회가 아닙니다. 한국과 유럽이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기술 협력을 본격화하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이종욱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장은 다음 달 프랑스 툴루즈에서 열리는 '2026 한·유럽 과학기술 학술대회(EKC-2026)'에 대해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우주항공, 에너지, 호라이즌 유럽 공동연구까지 아우르는 한·유럽 기술동맹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오는 7월 20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툴루즈 피에르 보디스 컨벤션센터에서 'AI가 주도하는 과학기술의 미래(AI-Driven Future of Science and Technology)'를 주제로 EKC-2026을 개최한다.

올해 EKC는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준회원국 참여 이후 열리는 대표적인 한·유럽 과학기술 교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술발표를 넘어 유럽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국제 컨소시엄 구성, 산업 협력, 인재 교류를 연결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회장은 “지금 전 세계 연구개발 생태계는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EKC는 연구 성과 발표에 그치지 않고 AI가 바꾸는 미래 산업과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 EKC의 핵심 키워드로 AI와 우주항공, 호라이즌 유럽 협력을 꼽았다.

그는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참여 이후 유럽 공동연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번 EKC는 연구자들이 실제 프로젝트 수주 경험과 컨소시엄 구성 노하우를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파트너를 발굴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EKC에서는 유럽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 한국인 연구책임자(PI)들이 참여해 과제 수주 경험과 연구비 확보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개최지인 툴루즈는 유럽 최대 항공우주 클러스터로 꼽힌다. 에어버스 본사를 비롯해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프랑스 항공우주연구원(ONERA) 등 세계적 연구기관이 집적돼 있다.

이 회장은 “툴루즈는 유럽 항공우주 산업의 심장”이라며 “우주항공과 AI, 미래 에너지 산업을 연결하기에 가장 상징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EKC에서는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프랑스 주요 우주항공 연구기관 등의 참여가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 항공우주·방산 기업과 유럽 연구기관 간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한국 우주항공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한 만큼 산·학·연·관이 함께 미래 비전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교류를 넘어 공동연구와 인재 양성,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공동연구 넘어 산업·인재 협력까지”

올해 행사에서는 유럽 양자컴퓨팅 연구기관과 AI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특별 세션과 기조강연이 추진된다. 프랑스 양자컴퓨팅 기업 PASQAL을 비롯해 프랑스 현지 연구진과 한국 연구자 간 공동 세션도 준비되고 있다.

에너지 분야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연구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 등의 참여가 추진되고 있으며, AI 기반 에너지 전환과 기후테크, 탄소중립 기술 등이 주요 논의 의제로 검토되고 있다.

이 회장은 “AI와 양자는 향후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전략기술”이라며 “유럽 현지 연구자와 국내 연구진이 직접 만나 공동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EKC는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 한인 과학기술자 네트워크가 함께 만드는 범유럽 과학기술 플랫폼”이라며 “유럽 현지 연구자와 산업계, 한국 연구기관과 기업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에는 산업포럼과 채용설명회, 현장 면접 프로그램, 에어버스 생산시설 방문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이 회장은 “연구자 교류를 넘어 산업계와 청년 인재를 연결하는 생태계형 행사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실제 협력 성과가 만들어지는 EKC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EKC는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 창립 50주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연구소 설립 30주년과도 맞물린다. 유럽 한인 과학기술자들의 역사와 성과를 조명하는 특별 포럼과 문화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 회장은 “30년 가까이 유럽 현장에서 활동하며 한국 과학기술 위상이 높아지는 변화를 직접 체감해 왔다”며 “EKC-2026이 한국과 유럽이 미래 전략기술 협력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