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모바일, "애플과의 계약설은 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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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측이 애플과의 판매 계약설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중국 IT 매체 시나테크(tech.sina.com)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차이나모바일과 애플은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차이나모바일 홍콩지사의 대변인 레이(Rainie Lei, 雷雨)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며 애플측도 이 소식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4일(현지시각) 애플이 7.4억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판매 계약을 성사시킴에 따라 중국 시장 점유율 상승과 더불어 영업 이익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의 이번 보도에 따라 양사가 수입 분배 등 세부 항목에서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앞선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이 이달 중순 중국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어 판매 계약은 수일 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모바일은 오는 18일 광저우에서 전세계 합동 콘퍼런스를 열고 4세대 네트워크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복수의 중국 매체들은 차이나모바일측이 이 행사에서 아이폰 판매를 언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판매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지만 늦어도 올 해 안에는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간의 계약이 관심을 모았던 이유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협력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파이퍼제퍼리(Piper Jaffray) 애널리스트 진먼스터(Gene Munster)는 내년 차이나모바일이 17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함으로써 애플의 영업 이익이 5%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수량은 차이나모바일 총 고객수의 2%이며, 이 회사가 보유한 3G 서비스 이용자의 10%에 달한다.

진먼스터는 신제품 아이폰이 출시 초반부터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해왔기 때문에 판매량 상승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함께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5C가 현재 판매에 어려움이 있지만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으로 중국시장에서 큰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 전부터 중국을 전략적 공략시장으로 정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섰다. 중국을 1차 출시 국가에 선정해 물량을 집중시킨 것과 중국 주요도시에 애플스토어를 오픈한 것 역시 애플의 이같은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아이폰5S의 공급도 원활해져 애플로서는 중국의 4G 이동통신 개막을 앞둔 현시점이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6%의 점유율로 5위에 재입성했다. 이 기간에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제품의 총 수량이 1억 266만대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내년에는 애플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의 협력은 차이나모바일에게도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G 사용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구조에서 서비스 중심을 3G와 LTE로 이동시킴으로써 중국의 이동통신을 선도하는 입장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공신부(工信部)가 지난 수요일 중국의 이동통신사들에게 4G 영업허가증을 발급함에 따라 각 업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이 4세대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LTE를 지원하는 하이엔드 기기의 수요가 많아질 것이며, 국내 소재 업계의 실적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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