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T·모바일)부문은 타 사업부에 비해 승진자를 유독 많이 배출했다. 특히 발탁 승진자가 대거 포진했으며 이들 가운데는 점유율 1위 달성에 기여한 인물이 많다.
박현호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그룹장은 3년이나 먼저 전무로 승진했다. 이진중 중국영업 전무는 1년 빨리 부사장으로, 선행하드웨어 개발 담당 김학상 상무도 2년 먼저 전무로 승진했다. 무선사업부 홍보출신인 구주영업 담당 서기용 상무와 소트프웨어 개발 신민철 상무도 각각 1년 발탁 인사로 전무가 됐다.
소통을 담당하는 홍보(커뮤니케이션) 인력도 강화했다. 언론인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건혁 신임 부사장은 재정경제부 경제관료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삼성전자 IR팀 상무로 입사했다. 2010년부터 삼성 글로벌커뮤니케이션 그룹장을 맡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이미지와 위상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김부경 삼성 미래전략실 상무와 윤상우 삼성SDS 커뮤니케이션팀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박효상 삼성미래전략실 부장, 박천호 삼성전자 부장, 민병기 삼성토탈 부장, 김규형 삼성화재 부장은 이번에 상무로 승진했다. 박효상 상무는 전자신문·한겨레신문 출신이고, 박천호 상무는 한국일보 출신이다. 기업의 성장에 걸맞게 대외 소통창구를 보다 넓히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의 대규모 임원 승진도 눈에 띈다. 상당수가 휴대폰·통신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팀 백스터 부사장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 부사장이 된 왕통 북경연구소장 겸 중국 휴대폰 영업담당은 전략시장인 중국 휴대폰 영업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왕통 신임 부사장은 중국 신식사업부 출신의 통신 시스템 개발 전문가로 중국향 휴대폰 22개 모델의 적기 개발을 주도했다.
김승규·권건호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