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움직임으로 지상파방송사 특혜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가 초고선명(UHD) 방송에 필요한 700㎒ 주파수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유료방송 업계와 통신 업계는 지상파의 이 같은 요구에 집단 이기주의가 심각하다며 반발했다.

KBS·MBC·SBS·EBS 지상파방송사와 한국방송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UHD 차세대 방송계획에 지상파가 빠졌다며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 보편적 무료 UHD 방송 허용 △이를 위한 재원 지원 마련 △의무재송신 범위 확대 시도 중단 등을 주장했다.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 UHD 용도로 사용돼야 할 700㎒ 주파수가 통신용으로 배정되면 결국 통신요금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으며 국민 누구나 무료로 즐겨야 할 UHD 방송을 돈 내고 유료매체에 가입해야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 디스플레이와 콘텐츠 산업에서 주도권을 고려한다면 지상파가 적극적으로 UHD 서비스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주파수를 배정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상파의 이 같은 요구가 발표되자 유료방송 업계는 지나친 이기주의라며 반발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지금 방송산업 발전 종합계획에는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지상파 다채널서비스(MMS) 허용, 시청료 인상 등 지상파 특혜 방안이 줄줄이 반영됐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특혜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산업 발전 종합계획은 지난달 14일에 정부 공개 토론회에서 초안이 공개됐고, 각계 의견을 수렴한 종합계획안이 5일 발표된다. 지난번 발표에서 담지 않은 정부의 철학과 비전, 구체적인 진행 일정 등이 담길 예정이다.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종합계획안에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 8레벨 측파 연구대(8VSB), 클리어쾀 등 기술을 허용하고 지상파 의무재송신 범위 확대 등을 담아 발표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UHD 연구반이 이미 진행되고 있고, 종합계획안에는 700㎒ 주파수 할당 여부의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지상파방송사들의 의견은 고려하겠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