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금 나노 바이오센서 특허 출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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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나노입자를 활용한 융합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3일 특허청은 금 나노입자 관련 국내 특허 출원건수가 2001년부터 10월 현재까지 총 292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부 기술 분야별로는 나노바이오가 142건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나노소재(30%), 나노공정(7%), 나노에너지(6%), 나노소자(2%) 관련 출원이 뒤를 이었다. 초기에는 나노입자 제조와 같은 기초 연구에 관한 특허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금 나노 입자를 바이오 분야에 적용한 융합 기술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출원인별로는 KAIST(21건), 고려대(18건), 광주과학기술원(15건), 서울대(13건), 이화여대(10건), 성균관대(9건) 등으로 학계 출원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8건)가 바이오센서 분야에 집중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 나노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형태의 나노 크기로 제조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활용 범위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골드 와이어, 화학 공학 분야의 반응 촉매, 바이오 분야의 질병과 미생물 분석용 소재 등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응용 분야 면에서 은보다 금 나노입자가 각광받는 이유는 생채내에서 면역 거부 반응이 없고 독성이 없는데다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금 입자 표면을 쉽게 다른 기능성 물질로 바꿀 수 있도록 가공성을 향상시키는 장점도 있다.

특히 금 나노입자의 X선 흡수를 이용한 암세포 조영제는 X선 흡수율이 우수해 기존 조영제에 비해 소량으로도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다. 반용병 정밀화학심사과장은 “금 나노입자를 이용한 암 진단과 치료가 학계를 중심으로 시험연구단계에 있으나, 향후에는 산업계로도 점차 확산될 것”이라며 “암 세포를 스스로 찾아 위치를 확인하고 소멸시키는 미래형 암세포 치료제가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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