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PC도 비트코인 채굴용 좀비 PC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 가치가 급증하면서 채굴 수법도 진화한다. PC월드는 다른 사람 PC를 좀비 PC로 만들어 비트코인 채굴에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며 최근 발견된 새로운 수법을 3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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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빌드툴바즈는 유어 프리 프록시 소프트웨어에 고객 PC를 비트코인 채굴용 좀비PC로 만드는 악성코드를 심어 은밀하게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보안업체 몰웨어바이츠에 따르면 프록시서버 제공업체 위빌드툴바즈는 자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유어 프리 프록시`를 사용해 은밀하게 고객 PC로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위빌드툴바즈는 서비스 이용 약관에 `귀하의 컴퓨터는 업무 거래와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우리의 제휴 네트워크를 위한 수학적 계산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라며 애매모호한 표현으로 고객 의심을 피했다.

유어 프리 프록시에는 겉으로 보기엔 순수한 `모니터.exe` 파일을 포함했지만 목적은 따로 있었다. 모니터.exe는 원격 명령을 받으면 비트코인 채굴 소프트웨어인 `jh프로토마이너 채굴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한다.

비트코인 채굴에는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 채굴자는 타인 PC를 좀비 PC로 만들어 더 빠르게 비트코인을 채굴한다. 반면 감염된 PC의 성능은 그만큼 떨어진다. 실제로 한 사용자는 유어 프리 프록시를 사용하면서 성능이 50%나 저하된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PC월드는 엄연히 고객을 기만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채굴에 좀비PC를 사용하는 수법은 지난해부터 알려졌다. 세계 900만대 PC를 감염시킨 `제로액세스`의 목적 중 하나도 비트코인 채굴이다. 지난달에는 비디오게임 전문 커뮤니티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회원들이 1만4000대 PC를 좀비 PC로 만들어 비트코인을 채굴한 혐의로 벌금 조치에 처해졌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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