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 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센터장 신진국)는 유연인쇄전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나노 패터닝에 특화해 기업 공정서비스 지원과 기술개발 및 산업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센터는 현재 205개 기관에 매년 1700건의 공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4개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L사는 최근 전주도시첨단산업단지내 5200여㎡ 부지에 10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립중이다. 또 W사는 익산에 100억원을 투입해 OLED 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었으며, O사는 센터 클린룸과 장비를 활용해 매년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센터가 보유한 장비를 활용해 유연인쇄전자 및 OLED 조명분야 다양한 R&D도 진행 중이다. OLED 조명분야는 현재 대면적화시 발생하는 휘도 불균일을 억제하기 위한 인쇄 보조 배선 공정과 광효율을 높이기 위한 광추출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터치패널분야에서는 휴대폰 외각부 베젤의 폭을 줄이기 위한 인쇄공정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는 현재 대기업이나 관련분야 소재기업과 공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나노융합상용화 플랫폼 촉진 및 활용사업`의 성과는 눈에 뛴다. 2010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진행된 1단계 사업에서는 단기간 상용화가 가능한 총 4개 기업의 사업아이템을 선정해 공격적인 지원을 펼쳤다.
4개 기업 아이템은 성안기계의 `다기능 연성 광 전자소자 제작을 위한 롤투롤 슬롯다이 시스템`, 토비스의 `2인치 컬러 STN 플렉서블 LCD 모듈`, 바이트론의 `광측정법을 이용한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 ITO 투명전극 검사기`, 옵토웰의 `10Gbps 어레이 표면 발광 레이저와 수광소자` 등이다. 이들 기업이 제품생산에 들어가면 앞으로 5년간 약 24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2차년도 사업은 사업화 효과가 큰 기술에 중점을 두고 4개 아이템을 선정했다. 선정된 아이템은 네패스의 `고방열 터치패널용 전도성 나노소재`, 나노픽시스의 `실버 나노와이어 유연 투명전극 필름` 등이다. 센터는 이번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2016년쯤에는 이 제품으로 올리는 매출이 110억원에 이르고, 향후 7년간 누적매출은 9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센터는 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선행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인쇄공정을 이용한 전자광고판 플랫폼 기술, OLED 조명용 보조배선 프린팅 기술 등 핵심플랫폼 공정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협력도 강화한다. 올해 5회째 맞은 `국제인쇄전자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워크숍(IWFPE)`은 이미 유연인쇄전자 분야 국제대회로 자리잡았다.
신진국 센터장은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실적 감각을 지닌 사람간의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센터는 로드맵 작성 및 분석, 프로토타입 제작, 공인 측정, 인증 및 실증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