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 수출 실크로드]<5·끝>신흥 거대시장 아프리카를 향해

1990년대만 해도 아프리카는 최대 빈곤 대륙으로 손꼽혔다. 경제성장 역시 세계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새로운 세기가 도래하면서 아프리카의 경제성장세는 세계 평균 성장률을 넘어서고 최근에는 처음으로 빈곤율이 감소 추세를 보인다. 지금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모든 국가가 주목하는 신흥시장으로 부상했다. 세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곳도 이제는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환경산업 수출 실크로드]<5·끝>신흥 거대시장 아프리카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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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주민들이 소규모 마을 상수도 시설에서 식수를 받고 있다.
[환경산업 수출 실크로드]<5·끝>신흥 거대시장 아프리카를 향해

◇아프리카의 성장과 한국의 기회

향후 세계 경제의 지속성장에 가장 지대한 영향을 미칠 곳으로 아프리카가 지목된다. 지금 아프리카는 에너지, 식량, 자원, 보건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이와 함께 성장의 기본 조건이라 할 수 있는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아프리카의 성장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로 다가온다. 전문가들은 전쟁 후 국가 재건사업을 시작으로 그 어느 곳보다 빠른 성장을 이룩한 한국의 노하우가 아프리카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여러 단체의 사회공헌 활동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코리아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어디를 가도 농부들이 한국 전화기를 가지고 있다. IT 종사자, 얼리어답터, 사업가, 의사, 교사, 공무원 등 다양한 직종의 아프리카인이 한국 제품을 이용한다.

경제성장이 불씨를 당기면서 아프리가 주요국 사이에서는 환경 인프라 시설 요구도 커진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경제성장으로 빈곤을 벗어나고 있는 만큼 환경오염으로 발생하는 질병과 같은 또 다른 위험을 겪고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우리 기술을 활용해 아프리카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한편 정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으로 환경산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여러 지원사업을 벌인다. 기술원의 주요 지원사업은 마스터플랜 지원사업, 해외타당성 조사지원사업, 아프리카 소규모 마을상수도 설치 시범사업, 국제공동연구지원사업 네 가지며 지금까지 24개 프로젝트가 수행됐다.

국내 환경기업은 지난 한 해에만 탄자니아와 가나, 알제리 등에서 6000억원에 달하는 환경사업을 수주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지난해 수주한 알제리 엘하라시 하천복원사업은 대표적 환경사업 성공사례다. 총 사업비 5000억원에 달하는 대공사로 기존 취수공과 가압장 개보수 및 신설과 총 80여㎞에 달하는 관로를 구축한다.

코오롱글로벌도 지난해 탄자니아 도도마시로부터 500억원 상당의 물공급 시스템 개선 사업을 수주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또 같은 해 가나에서 상수도 시설 확대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총 사업비 570억원 규모로 하루 1만5000톤 규모 상수도 시설 설계 및 시공사업을 진행한다. 또 총 100㎞에 달하는 관로공사와 취수장, 펌프장 등 각종 관련 시설도 건설한다.

◇아프리카에서 영역 넓히는 코리아 환경 산업

아프리카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환경문제는 물 부족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부터 리비아, 모로코, 알제리 3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 물 관련 환경시장 확대 여정을 시작했다.

6월에는 지이테크, 수성엔지니어링, 두산중공업, 경남기업 등 민간기업 9개사와 함께 이들 시장을 돌며 현지 발주처인 상수도 관련 정부부처와 만나 관련 기업 비즈니스 상담을 가졌다. 세계 최대 토목공사로 한국 건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와 같은 매머드급 환경사업 수주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북아프리아 환경시장 개척단은 환경산업기술원과 KOTRA가 협력해 환경 분야와 무역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핵심기술 및 설비를 보유한 `중소 물기업`과 `중견 엔지니어링사`를 맞춤형으로 구성해 효율적 행사진행 및 양국 참가기관·기업에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리비아에서는 현지 15개 발주처와 국내 6개 기업 간 총규모 550억원에 달하는 환경 프로젝트 25건의 상담이 있었다. 리비아 수자원부와는 환경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리비아는 환경 사업 의지는 강하지만 신정부 구성 등의 문제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는 곳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교역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나라 중 한 곳으로 국내 환경기업의 중장기적 진출 대상국가다. 기술원은 양국의 우호관계를 활용한 환경 부문 교역으로 1200억달러 규모 재건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리비아와 달리 모로코는 대규모 프로젝트는 없지만 소규모 틈새시장 기회가 많은 곳이다. 특히 공장 폐수와 가스 오염으로 배수 및 폐기물 처리 시스템에 관심이 많다. 모로코 수자원 공사는 2015년까지 254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모로코와는 현지 10개 기업 및 기관과 국내 6개 환경기업 간 상담으로 총 27건, 512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했다.

알제리와는 66개에 달하는 현지 기업 및 기관과 국내 환경기업의 프로젝트 상담이 있었다. 알제리는 테러 종식과 에너지수입 증가로 5개년 경제개발계획 등이 추진되며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쏟아지는 시장이다. 286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주도 사업에 각종 플랜트 건설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다. 특히 이 중 물 관련 프로젝트가 전체 5개년 계획 예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식수 공급 및 정화시설, 홍수 대비 시설 건설 시장을 타깃으로 상담을 진행해 총 65건, 1조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발굴했다.

환경산업기술원 관계자는 “아프리카의 많은 환경 관련 기업 및 기관이 국내 환경기업에 높은 관심을 가진다”며 “리비아, 모로코, 알제리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도록 각국 협조체계를 갖추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산업 수출 어려울 땐 `SOS`

국내 환경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기업은 새 시장을 발굴하려 해외로 눈을 돌린다.

건설 및 엔지니어링 중심 대기업은 해외시장 개척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고 있지만 중소 규모 환경 전문기업은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환경 분야는 사업 발주 주체가 대부분 정부기관으로 중소기업이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크다.

△시장개척 전략의 적정성 △해외고객 불만접수 △해외기업과 계약 △법인 설립 △입찰제안서 작성 등 해외시장에 첫 발을 내디디는 중소기업에게 쉬운 것이 하나도 없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이러한 환경 전문기업의 고민을 해결해주고자 다양한 환경산업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중 수출지원 상담센터는 환경기업을 최일선에서 도와주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2009년 6월 출범한 수출지원 상담센터는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다. 상담센터는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 시 발생하는 제반 고충을 해소하고자 내·외부 전문가의 해외진출 전문 컨설팅 및 수출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부 전문가 3인을 포함해 국내외 해외진출지원단(실무전문가 그룹) 55인과 함께 해외시장조사, 바이어발굴, HS품목 분류, 무역금융, 각종 무역계약서 검토, 관세환급, FTA, 해외진출 전략 등 전문 컨설팅을 서비스한다. 또 해외진출지원단 전문자격사 그룹(법무법인 광장,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동반자문으로 국내외 법률, 무역, 세무, 회계 부문에서 최고 수준 자문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서비스로 베트남에 진출하는 우리기업에 베트남 진출 시 각종 세무 및 수출입 실무를 알기 쉽게 담은 `가이드북`을 제작했다. 기업이 국제계약을 맺을 때 표준양식으로 활용 가능한 `표준계약서`도 마련했다.

수출지원 상담센터 고객은 월 1회씩 해외시장 정보 및 기업에 필요한 필수지식을 담은 e뉴스레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매년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진출 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금까지 1000여명 이상 참가자가 해외진출에 필요한 필수지식 및 정보, 해외시장 진출전략, 그리고 타깃 국가 진출기업의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고 있다.

수출지원 상담센터는 지난 기간 동안 환경기업에 1600여건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160건 이상 제공했다. 직접 수출지원 성과는 1800억원에 달한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중소기업 성장 및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수출지원 상담센터를 중심으로 한 기업밀착형 수출지원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산업기술원 아프리카 지역 환경 협력사업 현황

수출지원 상담센터의 해외지원단 컨설팅 현황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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