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위성3호 국내 첫 교신 성공...경희대 큐브위성 2기는 아직 행방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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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위성3호와 교신을 맡았던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 연구진 12명이 21일 밤 교신성공뒤 박수치며 환호하고 있다.

국내 첫 근적외선 우주관측 카메라를 탑재한 과학기술위성 3호가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이날 교신은 과학기술위성 3호가 발사후 6시간만인 21일 밤 10시 10분 52초 지구궤도를 5.5바퀴 돈 상태서 이루어졌다. 3호는 현재 지구궤도를 97분에 한 바퀴씩 돌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과학기술위성 3호와 경희대가 제작한 큐브위성 2기가 러시아 ISC-코스모트라스의 발사체 드네프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된 뒤 6시간 뒤인 이날 밤 대전에 있는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 12분 9초간 교신하며 위성상태를 점검했다.

이 교신에서는 위성 배터리 온도가 6도, 전압은 31.6V 정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위성위험수위레벨은 정상상태였다. 당시 위성이 분리된 뒤 지속된 런타임은 5시간 42분이었다.

정밀제어는 아니어도 위성이 3축자세제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지상국은 위성의 건강상태정보가 담긴 SOH 파일 2개도 다운로드받아 분석할 예정이다.

3시간전인 오후 5시 36분께는 노르웨이 스발바르드 지상국에서 과학기술위성 3호의 상태 신호를 12분 10초간 수신하며 파악했다.

당시에는 3호가 600㎞상공 지구 낮은궤도에 안착해 자세를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었다. 당초 시간은 예정보다 한궤도(2~3시간) 빠른 타이밍이었다. 전력 유입량이 소모량보다 많고, 이미 자세 제어 상태에 진입했다는 것이 인공위성연구센터의 분석이었다.

이번 드네프르에 실려있는 쎄트렉아이가 아랍에미레트에 수출한 위성 두바이샛-2호도 정상작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바이샛-2호는 1m급 상용관측위성이다.

쎄트렉아이 측에 따르면 두바이샛-2호는 안정적인 상태로 본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바이샛-2호는 현재 태양전지판 전개 등 초기 운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일주일 내 세부장치 성능을 추가 점검한 뒤 본래 임무인 지구관측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네덜란드 위성과 함께 드네프르에서 7번째로 분리됐던 경희대 큐브위성 2대는 교신이 되지 않는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네프르에는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6개국 총 23개 위성이 있다. 이들은 발사 후 920초대부터 2초 간격으로 차례로 분리됐다.

드네프르는 미소전략무기 폐기협정에 따라 대륙간 탄도미사일 SS-18 시스템을 사용하는 3단 발사체다. 총 170회 이상 발사됐으며, 성공률이 97%이상이다. 상용발사는 18회가 이루어졌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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