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중국·일본의 전략은?

대중화 바람 탄 UHD, 한국의 승부수는

UHD 프리미엄 시장은 한국이, 보급형 시장은 대만이 각각 선점한 상태다. 한국은 프리미엄 UHD 시장 범위를 넓히면서 보급형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대만은 여전히 보급형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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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BOE의 100인치 UHD 패널을 사용한 하이센스 TV

중국과 일본 패널 업체들은 이들에 가려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무시할 수 없다. 각각 전략은 다르지만 중국과 일본 모두 내년 UHD 패널 출하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자국 시장을 대만 패널 업체들에게 완전히 내준 중국 업체들의 반격이다. 올해 BOE와 CSOT를 비롯한 중국 패널 업체들의 출하량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최소 10배 이상 내년 출하량을 늘릴 것으로 관측했다. 보급형 제품을 앞세워 자국 대형 UHD 시장을 확실히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UHD 패널로 세계 최대 크기인 110인치 제품은 BOE와 CSOT가 생산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BOE는 최근 UHD 3840×2160 해상도보다 4배 선명한 8K 패널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8K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7680X4320로, 4K(UD 해상도)보다는 4배, 풀HD 해상도의 16배에 달한다. 크기는 8K 디스플레이로는 최대인 98인치다. 110인치나 98인치와 같은 초대형 패널은 TV보다는 스포츠 행사나 전시장에서 사용하는 퍼블릭 디스플레이로 활용될 전망이다.

일본 패널 업체들은 한·중·대만과 달리 보급형 UHD TV 시장에는 소극적인 모양새다. 샤프는 10세대 LCD 라인을 활용해 대형 패널을 쏟아낼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위치다. UHD TV로는 소형에 해당하는 30~40인치대 제품이 아니라 여전히 60인치 대 이상을 겨냥하고 있다. 60인치, 70인치, 85인치(8K), 90인치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도이치증권에 따르면 샤프의 내년 UHD 패널 출하량 목표는 250만대다.

샤프의 행보에 가장 큰 변수는 내년 애플 TV다. 애플은 55인치와 65인치 UHD TV를 내놓기 위해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의 패널 공급 업체 중 하나인 샤프가 애플 TV에 채택된다면 출하량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수오 나카네 도이치증권 연구원은 “샤프는 10세대 LCD 공장에서 60인치 이상 대형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며 “그 외 일본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UHD 물량만을 유지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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