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인기 끄는 저가 UHD 패널 무엇이 다른가

대중화 바람 탄 UHD, 한국의 승부수는

Photo Image

올해 UHD 시장을 석권한 대만 이노룩스의 제품들은 대부분 화면재생 빈도(주사율)가 60㎐에 불과하다. 주사율은 얼마나 빨리 화면을 바꾸느냐를 뜻하는 것으로, 화질이나 눈의 피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노룩스는 39·40·42·50·58인치 제품 모두 60㎐제품을 내놓고 있으며, 39~42인치 제품은 60㎐ 제품만 출시했다.

일부 중국 업체들은 주사율 30㎐ 제품도 내놓고 있다. 일반 영화가 초당 30프레임을 구현하지만, 60㎐은 돼야 고해상도 화면을 무리없이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60㎐는 UHD에서 3차원(D)까지 구현할 수 없는 수준이다. 오른쪽과 왼쪽 영상을 함께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3D UHD 패널들은 주사율이 대부분 120㎐에 이르고 240㎐ 제품까지 있다. 60㎐ UHD 국산 패널은 전무하다.

이노룩스는 주사율을 낮춤과 동시에 타이밍컨트롤러를 비롯한 각종 부품을 통합하고 4개 하위화소(서브픽셀)을 사용함으로써 가격을 끌어 내렸다. 전체 휘도는 낮아도 적녹청백(RGBW) 하위화소를 적용, 흰색 화소로 어느 정도 휘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컬러모드도 10~12비트가 나와야 하지만 8비트 수준이다.

이노룩스는 이런 방식을 통해 UHD 패널 가격을 같은 크기 풀HD LCD 패널의 1.3~1.5배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주사율 등이 모두 보장되는 패널은 풀 HD 제품에 비해 2~3배 비싸다. UHD 패널은 크기가 같다고 해도 풀HD 패널에 비해 마스크도 많이 사용하고 수율도 낮기 때문이다. 55인치 이상 대형 UHD의 경우 풀HD 패널보다 수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율이 절반으로 떨어지면 가격도 두 배가 비싸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