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비즈코리아 2013 이슈]<1>동반성장기술연구조합 출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기업, 중소기업, 연구중심대학, 테크노파크 등이 상생을 모색하는 `테크비즈코리아 2013`에 과학기술계 및 산업계가 촉각을 세웠다. 이 행사는 오는 26~27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하는 `창조경제실현을 위한 기술사업화 페어`다. 기술연구조합, 전시회, 콘퍼런스, 나노IR, IP풀 설명회 등이 준비돼 있다. 이슈별로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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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기술연구조합 가치사슬>

동반성장기술연구조합 출범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상생을 모색하는 동반성장 기술연구조합이 오는 26일 출범한다.

전자신문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사무총장 김종국)은 이날 열리는 `테크비즈코리아 2013` 개막식에서 10여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계획이다.

이 연구조합은 공동 R&D 과제발굴 및 연구수행, 향후 공동브랜드 작업 및 마케팅까지 추진하는 일종의 `테크비즈 협의체`로 꾸려진다.

참여기관은 출연연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기우),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 등이 준비 중이다.

대기업 쪽에서는 KT와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이 나와 향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중소기업은 이노비즈협회(회장 성명기)가 추천하기로 했다. 우선 10여개 미만을 추천한 뒤 분야가 결정되면 최대 30~40개 중소벤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반성장기술연구조합은 국내에 처음 만들어지는 조직이다. 산업별, 분야별, 계층별 이익을 대변하는 다양한 조합이 있지만, 이를 모두 뛰어넘는 동반성장 개념의 민간주도형 상생시스템은 이 조합이 처음인 셈이다.

일본 총합기술연구소(AIST)가 시행하는 기술연구조합을 벤치마킹해 한국화했다.

AIST는 산학관이 공동으로 대형 기술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기술특허 및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데 용이하도록 지원하는 조직으로 기술연구조합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대기업이 아쉬울 것이 전혀 없을 것 같지만,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모델인 애플의 아이폰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애플의 예처럼 대기업이 모든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곳이 출연연과 중소벤처기업, 향후에는 대학이라는 데 착안해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소벤처나 출연연은 또 기술사업화를 위해 마케팅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협력이 절실하다. R&D 및 제품화 완성도도 다소 부족하다.

전자신문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엮어내는지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창하는 기술사업화의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연구조합`이라는 틀을 고민했다. 단기간에 프로젝트가 끝나면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이날 개막식에서는 중소기업청과 출연연, 대기업, 중소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상생토크쇼`도 준비 중이다.

기술연구조합의 상생방안과 각 기업별·출연연별 애로 등을 듣는 허심탄회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아이템별 연구조합을 수백개에서 수천개 만들어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성공작 하나만 나오면, 창조경제 실현의 성공모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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