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시대가 열렸다. 영국 인텔리전스 에너지는 다음 달 중순 나이지리아와 남아프리카에 스마트기기 충전용 수소연료전지를 출시한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인텔리전스 에너지는 지난 5개월간 나이지리아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장성을 시험한 후 100만대 공급 계획을 세웠다. 가난한 나라가 많은 아프리카는 전력 공급망과 유선 인터넷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그나마 휴대폰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수단인데 마땅히 전력을 공급받을 시설이 부족하다. 이 지역 기업은 휴대폰에 의존해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인텔리전스 에너지는 이런 상황에 착안해 스마트 기기 충전용 수소연료전지 `Upp`를 개발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용 보조 전원이다. 아마 삼라 인텔리전스 에너지 소비자 가전 담당 이사는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국가 국민은 PC가 아니라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기기에 전원을 공급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는 199달러다. 2년 약정을 맺으면 매달 10달러에 쓸 수 있다. 충전기는 연료전지와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카트리지로 구성됐다. 카트리지 하나당 5개 스마트폰을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충전 카트리지 연료 보충 비용은 5달러 정도다. 삼라 이사는 “1달러 정도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며 “수소연료전지 판매량이 증가하면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