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대학·공공연 R&D 초기단계 기술 가치평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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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소가 대학·공공연에서 연구개발(R&D)한 성과물인 기술·특허 가치를 평가해 기술이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R&D 결과물 평가에서 벗어나 R&D 초기 단계 기술의 잠재적 가치를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기존 대학과 공공연 기술·특허 가치평가 시스템을 사례 중심 분석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며 “R&D 초기 단계서부터 기술 가치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KISTI는 2007년 대학과 출연연 등에서 R&D 결과물에 대한 시장 가격을 미리 예측하는 기술 가치평가 시스템인 `KISTI 스타밸류(STAR-value)`를 구축했다. 스타밸류는 기술이전이나 사업화를 대상으로 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화폐금액으로 산출해 적정 기술료를 결정하거나 출자지분을 결정하기 위한 심층적 평가 시스템이다.

KISTI는 스타밸류 시스템을 활용해 잠자고 있는 대학·공공연 특허를 최대한 쓸모있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박영서 KISTI 원장은 “대학·공공연 등에서 휴면 특허가 많고 기술 이전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 이전·사업화가 활성화되려면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적절한 가치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밸류는 올해 로열티 분석, 유사기술 도출, 기술거래 사례 정보 수집, 사례 정보 표준화와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 신규 평가 모듈과 DB 모형을 개발했다. 스타밸류는 올해 바이오공정 장비 기술 등 5건 특허를 가치평가했다. 연 평균 12건 내외 수행 실적을 내고 있다.

연구 성과물 뿐 아니라 R&D기획 단계서부터 잠재적인 기술 가치평가도 준비하고 있다. 대학·공공연 연구원이 기술 시장 정보가 부족하다. 기술 적정 가격을 예측하지 못해 창업투자회사 등 벤처캐피털(VC)이 R&D 초기 단계서부터 낮은 가격으로 기술을 매입한다는 것이 KISTI 평가다. 박 원장은 “내부적으로 R&D 초기 기술 가치평가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가치평가 신뢰도를 높여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대학·공공연 등 외부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ISTI가 새로 개발 중인 R&D 초기 단계 기술 가치평가 시스템은 대학·공공연 등에서 R&D 계획과 목표를 수립할 때 활용될 전망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