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다니엘 톰슨 스트라타시스 한국·오세아니아 총괄 매니저

3D프린팅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제조업 트렌드를 이끌 핵심 기술로 가장 각광받는다. 그 중 단연 앞서 나가는 회사는 스트라타시스다. 스트라타시스는 지난해 경쟁사 오브젯과 합병하면서 세계 1위 기업으로 거듭났다. 올해 6월에는 가정용 3D프린터 분야를 이끄는 메이커봇을 인수하면서 또 한번 화제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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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톰슨 스트라타시스 한국·오세아니아 총괄 매니저

다니엘 톰슨 스트라타시스 한국·오세아니아 총괄 매니저는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과 한국 지역 사업까지 총괄하고 있다. 이미 다섯 곳의 한국 내 파트너가 있지만, 따로 총괄 매니저를 둔 이유는 사업 확장은 물론이고 보다 구체적 시장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톰슨 매니저는 “한국은 매우 빠르고 혁신적인 하이테크 국가”라며 “한국과 오세아니아 지역은 3D프린팅의 높은 기대감이나 기술 이해 수준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오세아니아 사업을 총괄했던 톰슨 매니저는 자신의 경험에 비춰 3D프린팅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정부의 3D프린팅 산업 육성 방안도 결국 지역과 제조업에 대한 지원책에서 출발한 국가적 펀딩 사업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호주 정부와 대학이 기울이는 노력으로 1500만호주달러(약 150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호주 멜버른왕립공과대학(RMIT)의 AMP센터 사례를 들었다. 이는 이미 4년 전에 조성됐다.

톰슨 매니저는 “호주에서는 대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산학 연계 R&D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한 건물에 설계에 필요한 캐드(CAD)시설부터 CNC 가공장비, 3D프린터(AM장비)가 모두 갖춰져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톰슨 매니저는 3D프린팅 기술 응용 부문으로 메디컬이나 항공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부문에서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그는 간단한 가전이나 액세서리 등의 제작을 원하는 디자이너와 정밀 제품을 원하는 엔지니어의 요구는 다르기 때문에 단순한 장비 개발만이 아니라 솔루션, 재료 부문의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톰슨 매니저는 수억원대에 이르는 고가 장비 개발 외에도 100만원 이하 가정용 3D프린터 시장의 성장도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3D프린터가 대중화되기 때문에 전반적 기술수준이나 시장도 활성화된다”며 “낮은 기술 수준의 제품을 쓰던 이용자들도 사용하다보면 결국 더 뛰어난 전문가급 제품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초에는 스트라타시스의 경쟁사인 3D시스템즈의 주요 기술특허 중 하나인 SLS방식 3D프린터 기술특허가 만료될 전망이다. 경쟁사 모두가 그 특허를 활용할 수 있지만 톰슨 매니저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특허 하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재료나 해당 제품을 이용한 다양한 선행기술연구”라고 못박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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