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가 연간 4%씩 인상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3일 `PP-SO상생협의체`가 프로그램 사용료 단계적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사용료는 SO 등 유료방송사업자가 시청자로부터 받는 수신료 수익의 일부를 프로그램 공급자인 PP사에 분배하는 것이다.
이날 합의는 PP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요구를 SO가 전격 수용한 결과다.
SO는 주문형비디오(VoD)·유료채널 등을 제외하고 PP에게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를 2014년에는 2012년 대비 4%,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4% 인상·지급하기로 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012년을 기준으로 2015년까지 누적금액 약 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사용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수신료 수입이 갈수록 감소하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콘텐츠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SO가 양보한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도 유료방송이 선순환 구조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PP협의회는 콘텐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승적 관점에서 SO가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PP가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방송콘텐츠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종합편성채널의 프로그램 사용료 요구가 부당하다고 재차 확인했다.
PP협의회는 “의무편성 특혜가 부여되고 지상파채널과 인접한 황금채널까지 확보하는 이중의 특혜를 받고 있는 종편의 요구는 옳지 않다”며 “정부가 종편 수신료 담합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