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봇이 미국 학교에 3D프린터 보급 확산에 나선다고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3D프린터로 미국 제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다.
미국 정부는 제조업체 리쇼어링을 적극 추진 중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국정 연설에서 “3D 프린팅이 모든 제조업을 혁신적으로 바꿀 기술”이라고 말했다. 메이커봇은 이 기조에 맞춰 3D 프린팅 교육을 확산해 미래 제조업 인력을 양성한다.

메이커봇은 13일 `메이커봇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메이커봇 아카데미는 일종의 크라우드 소싱 교육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3D프린터를 학교에 보급하고 싶은 사람은 `도너추즈닷오알지(www.donorschoose.org)`에 접속해 기부하면 된다. 메이커봇은 기부금을 모아 원하는 학교에 3D프린터를 설치하고 교육도 지원한다. 메이커봇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3D프린터를 원가에 제공한다. 또, 온라인 3D 디지털 디자인 커뮤니티인 `싱버스`에서 학생들에게 필요한 3D 설계 도면을 올리고 공유한다.
브레 페티스 메이커봇 CEO를 비롯해 스타라타시스 창업자인 랄프 크럼프, 오토데스크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3D 프린팅 교육을 원하는 학교 교사는 메이커봇 아카데미에 등록하면 된다. 전직 교사인 페티스 CEO는 “누군가 무엇을 만들어주길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제작하는 시대”라며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미국의 혁신과 제조업을 바꿀 새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커봇은 2009년 설립돼 3D 프린팅 시장의 무서운 신예로 떠올랐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3D 프린팅 회사 스트라티시스가 메이커봇을 인수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