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IHS는 인듐주석산화물(ITO) 대체 필름 수요가 2017년에는 터치스크린패널(TSP)용 투명 전도성 필름 시장의 34%(면적기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13일 전망했다.

대체 필름 수요가 발생한 것은 대형 스크린에 TSP가 채택되기 시작하면서다. 화면 크기가 작은 기기에서는 ITO 필름 저항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지만 대화면에서는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가 늘어나 저항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 때문에 대형 투명 전극으로 ITO 글라스 대신 실버나노와이어, 구리 메시, 실버 메시, 은염 등 대체 소재를 이용한 필름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ITO를 사용하면 글라스 타입은 저항이 50~60Ω, 필름 타입은 양산성까지 고려했을 때 100Ω 내외의 저항을 각각 구현할 수 있다. 저항이 낮은 ITO 글라스를 사용하면 터치 구현은 가능하지만 무게나 두께 문제가 생긴다. 게다가 ITO에 사용되는 인듐이 희소 금속 중 하나로 공급량이 제한적이고 가격이 비싸 대체 수요가 늘었다.
대체 필름이 본격 채택되기 시작한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320% 성장할 것이라고 IHS는 예측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