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협력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대기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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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제조·기술·경영 등 종합 경쟁력을 갖춘 협력사 중 사내외 전문가 현장실사와 협력사 CEO 인터뷰 등을 통해 2013년 `올해의 강소기업` 14개사를 선정했다. 2015년까지 50개사 내외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 협력사에는 공동 개발에 필요한 개발자금 42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금융권과 연계해 국내외 설비투자와 운전자금 1000억원을 저리로 대출해 준다. 전문 인력과 특허도 무상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 생산성 혁신, 품질향상, 작업환경 개선 등 7개 분야에서 협력사의 경영역량을 높이기 위해 협력사 경쟁력강화 지원단을 운영한다. 지난 1년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지원받은 28개 유망 협력사는 제조원가 83% 절감, 종합설비효율(OEE) 26.5%가 향상됐다.

#현대홈쇼핑은 2009년부터 우수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협력사에 상품개발 자금을 무상 지원하기 위한 상품개발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까지 24개 우수협력사에 12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한 신상품에서 204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유망 협력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를 받는 대기업 10곳 중 2곳이 유망 협력사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올해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인 101개사를 대상으로 `주요 대기업의 강소기업 육성현황과 추진성과`를 조사한 결과, 46개 응답 업체 중 21개 대기업(45.7%)이 295개 유망 협력사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 도입 예정인 13개 대기업을 포함하면 5년 후에는 시행 대기업이 34개사로 늘고, 육성대상에 선정되는 협력사 수도 295개사에서 552개사로 증가할 전망이다.

대기업이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이유는 협력사가 우수한 기술력과 마케팅 능력을 갖추면 대기업이 경쟁사보다 시장선점에 유리하다(38.2%)가 가장 많았고, 협력사 경영성과가 높아지면 자생력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23.5%), 대·중소기업간 신뢰 강화로 공동체 의식이 높아진다(17.6%)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21개 대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육성 중인 295개 협력사의 최근 5년간(2008년∼2012년)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0.3%, 10.2%를 기록했다. 국내 전 산업체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8.6%)과 영업이익 증가율(3.4%)보다 각각 1.7%P, 6.8%P 높았다.

강소기업 육성방법은 거래물량을 늘려주거나 장기계약을 체결(29.4%)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경영컨설팅과 기술 지도를 통한 생산성 개선(25.0%), 보증·대출 등 운영자금 지원(23.5%), 해외 동반진출 등 마케팅 지원(10.3%) 등의 순이었다.

응답 업체들은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자금보다 R&D·설비투자 등 자생력 강화에 대한 지원확대(37.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도 중견기업 육성 대기업에 대한 법인세·투자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제공(34.8%), 중소기업적합업종 등 중소기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을 저해하는 기업규제 완화·폐지(13.0%) 등을 선호했다.

유망 협력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대기업 늘어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