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회사 회생을 이끌 존 첸의 급여가 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해 총 8500만달러(약 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CBC방송이 8일 전했다.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블랙베리와 첸의 고용계약서에 따르면 첸은 기본 연봉 100만 달러(약 10억6400만원)에 성과급 200만달러(약 21억2900만원)를 받는다. 이에 더해 향후 5년 동안 블랙베리 주식 1300만주를 별도로 받는다.
현재 블랙베리 주식은 뉴욕주식시장에서 주당 6.51달러로 거래되고 있어 첸이 받을 주식 가치의 총액은 현 시세로 총 8460만달러(약 900억5600만원)에 달하며 향후 경영 호전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더 늘어난다고 방송은 전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첸은 `블랙베리의 전략적 방향과 전략적 관계 및 조직 목표에 대한 책임`을 맡기로 돼 있다.
블랙베리는 최근 경영난 타개를 위해 캐나다 보험회사 패어팩스 파이낸셜을 상대로 추진하던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이 회사가 10억 달러(1조6400억원)를 투입하는 조건에 독자 회생으로 선회, 첸을 책임자로 영입했다. 앞서 블랙베리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전체 직원의 40%에 해당하는 4500여명을 감원하는 등 다각도의 자구 노력을 펴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