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들어간 A4 종이 크기 초박형 e리더

소니가 다음 달 3일 일본에서 ‘디지털 종이’를 내놓는다. 기존 태블릿 PC나 e북 등에 비해 기능은 떨어지지만, ‘종이’의 느낌만은 잘 살린 초박형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가 12월3일 출시할 ‘디지털 종이(Digital Paper)’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초박형 e리더다. A4 종이 크기에 무게 358g, 두께 6.8mm로 지금까지 나온 기기들 중 종이 느낌을 가장 잘 살렸다. 13.3인치의 스크린 크기를 감안하면 무게와 두께도 혁신적인 수준이다.
깨질 염려가 없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1200x1600 해상도, 150dpi(인치당 화소수)의 화면을 제공한다.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고,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메모를 하거나 각종 기능을 쓸 수 있다.
디스플레이 공급사는 미국 업체 E-Ink로, ‘뫼비우스(Mobius)’라는 이름의 플렉시블 제품을 생산한다. 이 업체는 자사 디스플레이를 소개하는 행사장에서 소니의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기능은 기존 태블릿 PC나 e북 등에 비해 제한적이지만, 배터리는 와이파이를 끌 경우 약 3주를 견딘다. 지원되는 파일 포맷은 PDF 하나로, 새 파일을 작성하거나 기존에 작성된 문서에 메모를 할 수 있다. 2GB 혹은 4GB의 내장 메모리를 갖춘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저장 공간은 SD카드 슬롯을 통해 확장할 수 있다.
가격도 10만엔(약 107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이처럼 비싼 가격과 한정된 용도 때문에 일단은 비즈니스나 대학 등 일부 분야에서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