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밴쿠버에 설치된 세계 최초 비트코인 금융자동화기기(ATM)에서 8일 만에 10만달러(약 1억원)가 거래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현재 시세인 260달러(약 28만원)로 환산하면 357비트코인이 거래됐다.

비트코인 ATM은 밴쿠버의 한 커피숍에 설치됐다. 비트코인 스타트업 비트코이니악이 운영을 맡았다. 비트코이니악에 따르면 전체 거래의 80%는 비트코인 구매였고 20%는 판매였다.
비트코이니악은 ATM 개발사 로보코인에서 2만달러(약 2100만원)짜리 ATM 5대를 구매했다. 나머지 4대는 토론토, 몬트리올, 런던, 베를린에 설치할 계획이다. 로보코인은 내년에 보스턴, LA, 샌프란시스코까지 비트코인 ATM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비트코인 ATM은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다. 돈을 집어 넣으면 해당 액수만큼 온라인 지갑에 비트코인이 저장된다. 반대로 현금을 인출할 수도 있다. 몇몇 콘퍼런스에서 시제품이 소개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사용된 것은 처음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