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에는 1등만 살아남습니다. 독보적인 제품으로 승부해야 할 시점입니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앞선 제품 경쟁력으로 모바일 메모리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PC시대에는 1위 메모리 기업이 40~50%를 점유했지만 모바일 시대에는 가장 먼저 진출하는 기업이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모바일 시대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생태계 리더로의 도약 △기술적 돌파구 마련 △획기적인 기술 활용 3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에코 시스템의 리더가 되는데 전략 초점을 맞췄다. 저가 공급업체가 아닌 스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메모리 회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그는 “데이터 센터가 늘면서 저전력과 고성능 제품 필요성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의 그린 메모리 솔루션을 채택하면 데이터 센터 유저를 62% 더 처리할 수 있고 커버리지도 105% 늘릴 수 있다” 설명했다.
전 사장은 3차원 메모리 V낸드도 강조했다. 그는 “낸드가 향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V낸드는 SSD에 가장 효과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사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AP 기술은 지난해 32나노에서 올해 28나노로 전환됐고, 내년에는 20나노, 그 후년에는 14나노 핀펫(FinFET)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펫은 기존 2차원 구조인 반도체를 3차원 입체 구조로 설계해 누설 전류를 줄인 기술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10나노대 미세공정 진입을 위한 필수 기술로 인식된다. 게이트(트랜지스터) 구조가 물고기 지느러미와 비슷해 핀펫이라고 불린다.
우 사장은 “20나노까지는 유사한 트랜지스터 구조지만, 핀펫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인 만큼 14나노에서 삼성전자가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