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종업원이 2000년 69만9000여명에서 2012년 123만2000여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4.8%로 임금근로자 증가율 2.4%의 2배를 기록했다. 전경련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위 30위까지 종업원 수를 집계·분석한 `30대그룹 종업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30대그룹 종업원 수는 2000년 69만8904명에서 2010년(105만6497명) 100만명을 넘었으며 2012년 123만2238명으로 증가했다.
30대그룹 종업원이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5.2%에서 2012년 7.0%로 커졌다. 같은 기간 30대그룹 종업원 연평균 증가율(4.8%)은 임금근로자 평균(2.4%)의 2배를 기록했다.
자산순위 상위 4대그룹의 종업원은 2000년 32만6228명에서 2012년 62만5120명으로 늘었으며, 지난 12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4대그룹 종업원이 30대 그룹의 종업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6.7%에서 2012년 50.7%로 커졌다. 200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자산순위 상위 30위 안에 들어간 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한진, 한화, 두산, CJ, 신세계,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림, 현대, 동국제강 16개다. 16개그룹 종업원은 2000년 61만360명에서 2012년 98만2546명으로 늘었다. 16개그룹 종업원이 30대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87.3%, 2012년 79.7%다.
지난 12년 동안 30대그룹 중 종업원이 가장 많이 늘고, 매년 종업원 수 1위 그룹은 삼성이다. 삼성그룹 종업원은 2000년 13만2669명에서 2012년 25만7091명으로 증가했다. 12년 동안 증가한 종업원 수는 12만4422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2년 동안 종업원 수가 매년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종업원은 2000년 9만2514명에서 2012년 14만7714명으로 커졌다. 12년 동안 종업원 수 증가율은 최저 1.1%(2002년)에서 최고 11.3%(2010년)를 기록했다.
LG그룹은 2003년 LS, GS그룹의 계열분리로 2004년 종업원이 감소했으나,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2.5%, 2010년 16.9%, 2011년 11.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LG그룹 종업원은 2000년 8만8922명에서 2012년 14만1722명으로 증가했다.
SK그룹은 하나로통신(2008년 9월), 하이닉스(2012년 2월) 등의 인수합병으로 종업원 수 증가율 204.6%를 기록, 4대그룹 중 가장 높았다. SK그룹 종업원은 2000년 2만5805명에서 2012년 7만8593으로 증가했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노사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30대그룹에 근무하는 종업원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12년간 평균 증가율(4.8%)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연평균 증가율(2.4%) 또는 취업자 연평균 증가율(1.3%)보다 매우 높은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 자료: 공정거래위원(각년도)「대규모기업집단 정보공개시스템」, 통계청(각년도)「경제활동인구조사」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