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IT 시장, 내년 본격 개화

웰니스IT 시장이 내년 본격 개화한다. 정부와 관련 협회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업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내년 미래창조과학부 웰니스IT 실증사업을 위한 수요 조사에 착수했다. 연구개발(R&D)이 아닌 실제 웰니스IT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정부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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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열린 `웰니스IT협회 발대식`에서 행사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NIPA는 다음 달 20일까지 내년 추진 사업을 위한 시장 수요를 조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해 국민 행복증진, 일자리 창출, 중소·중견기업 육성 등을 위한 과제를 만들어 내년 공고할 방침이다. 2014년 예산은 9억원 내외로 잠정 확정했으며, 미래부는 총 사업비의 50%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NIPA는 최근 발족한 미래부 산하 사단법인 웰니스IT협회와 함께 웰니스IT 정책보고서를 이달까지 완료해 미래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성일 미래부 SW융합과장은 “NIPA와 협회가 작성하는 보고서를 검토해 내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미래부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며 “지금까지 정부의 웰니스IT 사업이 R&D 수준이었다면 이번 NIPA의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것은 실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관련 기업과 웰니스IT협회도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 원격진료 허용을 골자로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면서 업계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웰니스IT협회는 웰니스를 해피니스(Happiness)와 동일 개념으로 판단하고 해피니스에 대한 정의·측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호주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민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한 8주 동안의 훈련 프로그램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남기춘 웰니스IT협회장(고려대 교수)은 “많은 사람들이 TV를 통해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며 “불행한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종전의 수동적인 개념이 아닌 노력으로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적극적인 개념의 웰니스IT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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