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유럽순방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프랑스 수도 파리에 도착, 공식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것은 지난 1974년 초 유학 후 39년만이다.
박 대통령은 3일 낮부터 `한국 드라마의 날` 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동포 오찬간담회,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미술관 관람 등으로 프랑스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4일에는 개선문 헌화에 이어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오찬회담을 하고 교역과 투자 확대,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 협력기반 조성,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교육 교류 등을 집중 협의한다.
9일까지 6박 8일간 서유럽 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글로벌 이슈 논의를 주도하는 EU(유럽연합) 주요국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벨기에, EU본부 순으로 진행되는 순방 기간 해당국 정상과 회담에서 교역 및 투자확대뿐만 아니라 기초과학과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창조경제 협력 방안과 금융 부문 협력 등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프랑스에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빈 초청으로 방문하는 영국에서는 영국이 강점을 보이는 금융 부문 협력에 정상외교 초점이 맞춰졌다. 박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창조경제 분야 협력과 사이버안보·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공조, 한반도 정세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7일에는 벨기에로 넘어가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창조경제 분야 기업간 협력, 교육·문화 협력, 공동 개발·협력 사업 등을 협의한다.
박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일정으로 8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 EU 본부를 방문,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및 반롬푀이 EU 상임의장과 한·EU 정상회담을 열고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 구축과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순방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이 공식 수행원으로 수행하며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파리 문화행사와 영국 문화·창조산업 양해각서 교환을 위해 3일 출국했다.
경제사절단으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홍기준 한화그룹 부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포함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