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과 항공기술의 만남, 무인항공기 특허출원 급증

중국과 일본 정부가 무인항공기 공격 발언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인항공기 원천 기술 및 특허권 확보를 위한 국내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허청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총 282건의 무인항공기 관련 특허가 출원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중 전체의 73%(205건)가 최근 5년(2007~2011년)간 집중 출원됐다.

주요 출원인은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한항공 등 국내 3개사에서 총 57건을 출원한 데 이어 록히드 마틴, 보잉 및 노스롭 그루먼 등 북미 3개사에서 총 27건을 출원해 국내 및 해외 제조업체 간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과거 5년(2002~2006년)과 최근 5년(2007~2011년)간 출원 동향을 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무인 항공기 체계 및 비행체 기술은 41건에서 91건, 비행 제어 컴퓨터 기술은 9건에서 42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상 통제 및 통신장비 기술도 3건에서 28건으로 크게 증가했고, 이착륙 기술도 1건에서 33건으로 급증했다.

특허청은 항공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이 결합된 대표적 융합 기술인 무인 항공기 기술 분야에서 정보통신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 국내 제조업계가 융합 기술이라는 기술 생태계 강점을 바탕으로 빠른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선점을 위해 약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호 특허청 특허심사 3국장은 “무인항공기의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원천 및 핵심 기술과 지재권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지재권 전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 : 특허청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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