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판매주식회사 출범...사명 변경하고 삼성식 유통강화

유통전문 삼성전자판매주식회사가 출범한다.

27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자제품 국내 판매를 전담하는 자회사 `리빙프라자`의 사명을 `삼성전자판매주식회사`로 11월 1일부로 변경하고 새로운 비전을 선포할 방침이다.

지난 주말 최종 내부 협의를 마쳤고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변경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창립 44주년인 11월 1일에 맞춰 별도 삼성전자 유통의 중장기 비전까지 제시하는 일정이다.

회사는 3년 내 매출 2조5000억원 돌파를 내부 목표로 세웠다. 사명 변경 이후 권역별 조직정비에 나서는 한편, 제품구매와 매장관리, 물류·배송, 사후관리에 이르는 종합적인 점검과 개선작업에도 나설 전망이다.

리빙프라자는 삼성전자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자회사다. 디지털프라자와 삼성모바일샵 등 300여개 매장에서 3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한다. 모든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롯데하이마트나 전자랜드와 달리 삼성전자 제품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삼성전자판매는 `격(格)`을 강조한 유통 강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단순히 판매의 `양`과 `질`을 넘어 격이 있는 유통으로 삼성전자만의 고유한 유통문화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제품을 많이 팔고 이윤을 남기는 장사꾼 이미지에서 탈피, 고객에게 스마트한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유통 전문기업을 지향한다.

삼성전자 가전과 모바일기기가 기술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만큼 유통에서도 이에 걸맞은 삼성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유통 전반의 업무처리와 판매규범, 사후관리(AS)에 걸쳐 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제품 소싱과 매장 진열, 고객 응대와 물류체계 점검과 개선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매장도 판매 이외에 삼성 기기의 홍보와 체험, 주요 신제품 사용 교육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삼성전자판매는 강력한 가격표시제 준수로 가전유통 시장의 전반적 선진화를 선도하기로 했다. 또 국내 유통에서 쌓은 노하우를 매뉴얼로 만들어 해외 판매법인에 방향과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도 확대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사명 변경과 함께 삼성 제조 경쟁력에 걸맞은 삼성식 소매 유통의 표준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판매주식회사(리빙프라자) 주요 연혁

1998.10 리빙프라자 설립. 81개 매장

2000.12 200개 매장 돌파

2003.8 간판명 리빙프라자에서 디지털프라자로 통합

2005.12 매출 1조원 돌파

2008.3 전국 250개 매장 돌파

2013.11 사명 삼성전자판매로 변경

2013.12 매출 2조원 돌파 예상

*자료: 삼성전자

삼성전자판매(리빙프라자) 연간 매출액 추이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판매주식회사 출범...사명 변경하고 삼성식 유통강화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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