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비즈니스포럼2013]"소프트웨어가 모든 산업 지배한다…ICT 산업 성장률은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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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또 모든 것은 소프트웨어를 먹게 된다(Software eat everything, Everything eat software).”

24일 서울 쉐라톤서울디큐브 호텔에서 열린 `미래비즈니스포럼 2013`에서 오프닝 강연을 한 최계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미래융합연구실장은 미래 ICT 시장을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시장`으로 요약했다. 모든 것이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리면서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삼키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든 것이 프로그래밍 가능해진다

최 실장은 “이른바 `아이폰 쇼크`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이 관점은 단순히 (애플이라는) 하드웨어 기업의 소프트웨어 역량에 대한 것이고, 진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이 관점과 다르다”며 “바로 모든 것이 프로그래밍 가능한 세상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실장은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세상은 ICT산업뿐만 아니라 비ICT산업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ICT산업의 모든 분야는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곧 클라우드 서버에서 각종 소프트웨어를 얼마나 잘 만들어 가동하는지에 달렸다. 이미 비ICT산업군인 자동차·선박·비행기 모두 소프트웨어로 프로그래밍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 제조업종 역시 디자인이나 공학적 지식이 소프트웨어와 결합되면 바로 상품화될 수 있다.”

최 실장은 “소프트웨어가 모든 산업을 집어삼키고, 모든 산업은 소프트웨어를 필요를 하는 시대가 오는 것”이라며 대표적인 사례로 애플의 아이튠스를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음반 시장 축소가 우려됐지만, 결국 음원 시장으로 전환돼 다시 상승 추세”라며 “기존 산업과 인터넷 소프트웨어의 성공적 화해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내년 ICT 생산·수출 성장폭 둔화, 우려할 필요는 없다”

최 실장은 내년 ICT 전체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4% 증가한 404조원으로 전망했다. 올해의 4.5% 성장보다는 다소 둔화된 수치다. 또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올해보다 성장세가 2.9%P 줄어든 5.4%가 성장해 1498억달러 규모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시장 성숙기와 수요 둔화에 따른 성장폭 하락”이라며 “특히 수출의 경우 우리나라 산업의 기상도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항상 ICT 수출입 적자 폭이 크지만, 그 누구도 미국을 ICT 강국이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최 실장은 “삼성전자의 베트남 공장 생산이 늘어나도, 국내 ICT 산업의 경쟁력 확대로 연결된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2014년 ICT 시장 전망

*주요 품목별 2014년 시장 전망(단위:조원)

[미래비즈니스포럼2013]"소프트웨어가 모든 산업 지배한다…ICT 산업 성장률은 둔화"
[미래비즈니스포럼2013]"소프트웨어가 모든 산업 지배한다…ICT 산업 성장률은 둔화"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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