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삼성전기, 실적 상승세 한 풀 꺾였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이노텍·삼성전기 2013년 분기별 영업이익

국내 양대 부품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상승세가 3분기 들어 서로 엇갈렸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지난 3분기 매출 1조5955억원, 영업이익 5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 4.9%, 영업이익이 56.2% 각각 늘었다. 올 2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125.4%나 증가했었다.

다만 지난 2분기보다 낮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인 것은 주력 사업인 발광다이오드(LED) 영업적자 폭이 줄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조를 띤 광학 솔루션과 기판 사업 등의 실적이 LED 사업 적자를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 조명용 LED 매출은 증가했지만 TV 시장 침체에 따른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 감소 등으로 LED 사업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분기보다 영업이익률은 한 풀 꺾였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도 기대치보다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대표 최치준)는 25일 3분기 실적 공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3분기 매출 약 2조2000억원, 영업이익 약 1650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지난 2분기보다 각각 9%, 26% 줄어들 것으로 관측한다.

3분기 실적 부진은 스마트폰 부품 수요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카메라모듈 공급량 감소가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된다. 또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중저가 모델 비중이 커진 것도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품 재고 조정이 시작되는 4분기에도 영업 이익은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썩 좋지 않아 그에 따른 영향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위: 억원)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및 시장자료취합)

LG이노텍·삼성전기, 실적 상승세 한 풀 꺾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