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킨들파이어가 아이패드 에어보다 가볍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아마존이 딴죽을 걸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홈페이지 배너 광고를 통해 자사 스마트패드 킨들파이어가 아이패드 에어보다 가볍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아이패드 에어보다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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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에어`와 `레티나 아이패드 미니`

킨들파이어 최신 모델인 킨들파이어 HDX 2종은 각각 0.82파운드(약 372g)와 0.66파운드(약 299g)로 1파운드(약 454g)인 아이패드 에어와 0.73파운드(약 331g)인 새로운 아이패드 미니보다 가볍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제대로 된 비교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우선 양사 제품의 화면 크기부터가 다르다. 킨들파이어 HDX 2종 화면 크기는 각각 8.9인치와 7인치다. 반면 아이패드 에어는 9.7인치, 아이패드 미니는 7.9인치다.

제품 구성도 차이가 난다. 애플은 고급 디자인 철학을 고수해 새 아이패드 본체 소재로 알루미늄을 썼다. 아마존은 킨들파이어 HDX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감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지만 아마존의 목적이 저가 제품 양산에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아마존이 광고에 직접 아이패드 에어를 거론하며 견제에 나선 이유는 다가올 연말 특수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태블릿PC 시장에서 아마존과 애플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구글 등 주요 업체들의 혈전이 예상된다.

킨들파이어 HDX를 내놓기 전까지 아마존의 미국 태블릿PC 시장점유율은 4.6%에 불과했다. 애플의 50.7%와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아마존은 이 격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연중무휴 고객 서비스를 내놓고 검색과 타이핑 기능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패드 에어와 킨들파이어 HDX(8.9인치) 비교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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