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16개 부품소재 기업 `히든챔피언`으로 키운다

ETRI가 `히든 챔피언` 발굴에 나섰다.

대상은 부품소재 분야 중소·중견기업 16곳이다. 이들을 강소기업으로 키워 세계 부품 시장 선점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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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ETRI 국제회의장에서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 업체대표 인정서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했다. 왼쪽부터 ETRI 융합기술연구부문 김종대 소장, 기가레인 구황섭 대표, ETRI 부품소재연구부문 남은수 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이를 위해 23일 원내 국제회의장에서 부품소재 분야 16개 중소·중견기업과 2년간 R&D 등을 집중 지원하기로 하는 내용의 `1실 1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인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주요 기술지원 분야는 △디스플레이 △나노광전소재부품 △광·RF부품 △신소자·소재 분야 등이다. 상용화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 연구원을 파견한다. 특허 출원 문제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ETRI는 올해 부품소재분야부터 이 사업을 시범 적용한 뒤 내년에는 전 연구원 차원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히든챔피언`은 1~2개 정도를 만들 계획이다.

ETRI는 이외에도 연구진이 직접 기술이전한 회사에 파견해 기업의 애로를 청취해 상용화를 도와주는 `상용화 현장지원제도`를 5년째 시행 중이다. 10월 현재 538개 업체에 1273명의 연구원을 파견했다.

현재 ETRI 부품소재연구부문에는 차세대디스플레이, 나노광전집적, 광무선융합부품, IT부품산업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남은수 ETRI부품소재연구부문 소장은 “우리나라 부품소재 산업분야 기술수준을 제고하고, 나아가 `글로벌 히든챔피언`을 육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인정서를 받은 이남호 기가레인 대표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발 벗고 나서는 기업지원 계획을 접하고 희망을 봤다”며 “중소기업이 강해야 나라가 강해진다는 말처럼 공동연구는 물론이고 실효성 있는 상생 모델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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