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글로벌리포트]中·日도 빅데이터 `열풍`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를 넘어 중국과 일본에서도 빅데이터 열풍이 거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에서 빅데이터 활용 사업이 늘어나고 있다. 각 국 정부와 기업이 빅데이터 기술 개발과 적용에 열을 올리고 있어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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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기상·재난·소매 등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일본IDC는 2011~2016년까지 일본 빅데이터 관련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33.9%를 기록해 오는 2016년 시장 규모가 765억엔(약 824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KOTRA에 따르면 일본 웨더뉴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회원이 위치한 지역의 날씨를 기록하면 10분 간격으로 1시간 후까지의 기상 상황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하루 5만건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종전 기상관측으로는 알 수 없었던 특정 지역의 구체적인 날씨를 예보해 호응을 얻고 있다.

NTT도코모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모바일 공간 통계`를 선보였다. 기지국 전파가 도달하는 범위 내 휴대폰 존재를 확인해 어떤 특징의 사람이 어느 지역에 분포돼 있는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재난 대비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이밖에 다양한 편의점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출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5억위안(약 870억원) 규모로 아직은 크지 않다. 하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고 생산되는 데이터 양이 다른 나라보다 10~100배 많아 앞으로 3년 내 시장은 100억위안(약 1조7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빅데이터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1~2015년까지의 내용을 담은 12차 5개년 개발계획에 7대 신흥 전략산업 중 하나로 빅데이터를 포함시켰다. 또 5억위안을 투자해 산시성에 중국 최초의 빅데이터 처리·서비스 산업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KOTRA는 보고서에서 “중국 빅데이터 시장은 인터넷·전력·통신 기업 주도로 확산될 전망”이라며 “해외 기업은 세분화 시장에 주력하는 선도적인 중국 IT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처리·분석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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