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애플 측 문제로 아이폰 공급에 차질 생겼다"

애플 신제품 `아이폰5S`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22일 버라이즌은 실적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애플이 아이폰을 신제품을 제대로 주지 않아 주문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란 샤모 버라이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플로부터 수요에 맞출 수 있는 충분한 물량의 아이폰5S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5S와 아이폰5C가 출시 첫 주 900만대 팔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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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가디언은 아이폰5S 공급 부족이 지문인식 센서의 수급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지문인식 센서 주문량을 30% 늘렸지만 아직 공급부족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이폰5S 중에서도 `골드` 색상 품귀가 가장 심각하다고 알려졌다. 출시 초기 회색 등 다른 모델이 구매 후 물건을 받기까지 최소 3일의 대기 시간이 걸린다면 골드는 기본이 10일이었다. 상황이 보다 악화돼 적체 기간도 길어졌다.

버라이즌은 3분기 390만대의 아이폰을 개통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비해 거의 변동이 없는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애플 제품별 판매량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샤모 CFO는 아이폰을 공급 부족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폰5C는 예상보다 수요가 부진해 물량이 남아돌고 있다고 알려졌다. 버라이즌은 4분기 아이폰5C 생산 주문량을 줄였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버라이즌은 지난 3분기 매출 22억3000만달러, 주당 78센트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 15억9000만달러, 주당 56센트 이익을 낸 전년 동기 실적을 웃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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