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OLED 핵심 기술 보유업체인 노발레드(Novaled)와 함께 소재 전문기업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제일모직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박종우 사장, 길다스 소린 노발레드 CEO 등 양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발레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노발레드는 3455억원의 인수 대금 투입을 통해 제일모직에 정식 편입됐다. 특히 전자 재료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M&A 사례로 기록될 만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말 패션사업을 삼성에버랜드에 양도하기로 결정한 이후 한달 만에 노발레드 정식 출범 소식으로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했다.
노발레드는 차세대 소재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제일모직이 소재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노발레드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은 한국 기업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세트는 물론이고 부품·소재까지 이어지는 전 분야 시장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석·박사급 이상 R&D 인력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노발레드는 소재 강국 독일에서도 최고의 인적 인프라를 자랑한다. 노발레드의 출원 특허 수는 530여건에 달하며, 특히 OLED 공통층 소재 성능을 개선하고 적층수를 줄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첨가제 기술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OLED 소재 분야에서는 제일모직의 강점인 제조 및 합성 역량과 접목돼 큰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OLED 소재 이외에 조명, 태양전지, 전극 소재 등의 전자재료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제일모직의 전략 소재 육성에 공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우 사장은 “노발레드의 OLED 기술력은 제일모직의 첨단 소재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