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게임 데이즈 2013]Again 중국, 온라인게임처럼 모바일게임시장도 잡아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양적·질적으로 급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시장을 함께 키우고, 주도할 수 있다.”

17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막을 올린 `스마트 게임 데이즈 2013`에서는 급격히 커지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능성이 다시 한번 집중 조명됐다.

중국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가팔라지면서 모바일 게임시장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타고 있다. PC인터넷 접속자의 78.5%는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접속할 정도로 모바일 사용 경험이 대중화됐다. 올해 단말기 시장은 3억4000만대에서 4억대 수준을 형성하고 내년에는 4억5000만대로 더 커질 전망이다.

단말기 보급이 늘어나는 만큼 모바일 게임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20억위안 규모에서 올해 81억위안(약 1조4000억원), 내년은 205억위안(약 3조60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모바일 게임들이 인기를 얻고 입소문을 타면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다시 더 많은 모바일 게임 수요를 낳는 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플랫폼 사업자들의 중론이다.

PC온라인 게임 사용자가 모바일로 이동하고, 여성 사용자 비율이 PC온라인보다 많은 것도 수익모델상 긍정적이다. 모바일 게임의 여성 사용자 비율은 36%로 PC온라인 게임의 여성 비율인 26%에 비해 현저히 높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 요인도 늘고 있다.

전체 인구수 대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아직 작지만 비슷한 내용과 장르의 게임이 다수 등장하는 문제는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용자 확보를 위한 비용이 늘어나는 등 빠르게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중국 진출을 꾀하고 있는 한국업체라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전 체크사항 중 하나라는 지적이다.

퍼블리싱이 중요해지면서 이동통신사, 서드파티 오픈마켓, 휴대폰 제조사 등 각 부문에서 주요 퍼블리셔 위주로 집중되고 있는 것도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안겨주는 요인이다. 고품질 그래픽의 게임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저품질 게임도 많아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중국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들은 철저한 현지화와 빠른 사용자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스마트폰 데이터 가용량이 30~50MB 수준에 그치는 현지 시장 특성상 고품질 게임을 저용량으로 서비스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 펑 차이나텔레콤 e게임 사장은 “인기를 끌만한 게임을 확보해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자 맞춤형 마케팅, 게임 운영상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사용자 의견 반영, 편리한 결제 솔루션 등을 바탕으로 게임을 오랫동안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 주더 바이두 두오쿠 사장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게임들이 중국에서 성과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한국에서 말하는 성공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호하다”며 “다운로드 수, 매출, 인지도 등 다각도에서 중국 진출 성과를 측정·분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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