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입다” 갤럭시기어 이어 기어글래스?

내년 2분기 출시 예상…웨어러블 컴퓨터 라인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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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슬래시기어

삼성전자가 스마트와치 갤럭시기어에 이어 스마트안경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공언한 웨어러블 컴퓨터 라인업 확대를 실행에 옮기는 모양새다.

폰아레나, 씨넷, 슬래시기어 등 해외 IT전문매체들은 삼성전가가 구글 글래스에 맞서 일명 ‘기어 글래스’라는 스마트안경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엘다 무르타친(Eldar Murtazin)의 트위터를 인용, 기어 글래스의 출시가 4~5월쯤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무르타친은 자신의 트위터에 쓴 글에서 “삼성이 구글 글래스와 비슷한 자체 버전 제품을 개발 중이다. ‘기어글래스’라는 이름으로 내년 4~5월쯤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모바일리뷰닷컴’의 편집장으로, 미발표 제품의 리뷰를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삼성의 미공개 제품 역시 그를 통해 몇 차례 유출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웨어러블 컴퓨터 라인업의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삼성은 올해 국제가전전시회(IFA)를 앞두고 갤럭시기어를 발표하며, 이를 웨어러블 시리즈의 첫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갤럭시기어 외에 다른 제품을 더 추가할 계획을 밝힌 셈이다.

당시 나왔던 브랜드에 관한 언급도 이번 소식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서브 브랜드’로 갤럭시기어의 이름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현재 개발 중이라는 스마트안경의 이름은 ‘갤럭시’가 빠진 ‘기어글래스’로 알려졌다. 갤럭시기어를 서브브랜드로 활용하겠다고 했던 말과 상통한다.

슬래시기어는 이 제품에 삼성이 자체 생산한 800MHz 저전력 싱글코어 프로세서, 512MB 메모리 등이 탑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또 하드웨어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될 디스플레이에서 삼성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 글래스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를 삼성이 납품한다는 소문도 있다.

한편 구글은 애초 구글 글래스의 상용화 시기를 올해 말로 잡았으나, 제품 테스트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내년 봄 삼성전자와 구글이 스마트안경 시장에서 격돌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송준영기자 dreamer091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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